‘제로 코로나’ 포기 못하는 中...확진자 1명 나왔다고 44만명 검사

민서연 기자 2022. 11. 3.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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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광둥성 광저우 등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확산세가 지속되면서 곳곳에서 고강도 봉쇄 조치가 이어지고 있다.

상하이 당국은 현지 디즈니랜드에서 감염자 1명이 발생하자 44만명을 검사할 정도로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상하이 당국은 현지 디즈니랜드에서 감염자가 1명 발생하자 지난달 31일 디즈니랜드를 폐쇄한 뒤 입장객들과 밀접 접촉자에 대한 대대적인 검사를 진행해 전날까지 43만9000명을 검사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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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광둥성 광저우 등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확산세가 지속되면서 곳곳에서 고강도 봉쇄 조치가 이어지고 있다. 상하이 당국은 현지 디즈니랜드에서 감염자 1명이 발생하자 44만명을 검사할 정도로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2일 중국 당국은 전날 중국 전역에서 코로나19 감염자가 2928명 보고됐다고 밝혔다. 10월 31일 보고된 신규 감염자 수 2878명보다 늘어남. 다만 코로나19 사망자는 이틀 연속 발생하지 않았다.

코로나19로 철시한 중국 광둥성 선전의 화창베이 전자상가 주변에서 한 미화원이 걸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중국 각 지방 정부의 공식 발표에 따르면 전날 광저우에서 가장 많은 326명의 감염자가 보고됐다. 베이징은 32명, 선전은 23명, 상하이는 1명의 감염자가 나왔다고 발표했다. 지난달 국경절 연휴(10월 1∼7일) 이후 많은 지역에서 감염자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광저우는 지난달 17일 신규 감염자가 50명 넘게 나온 후 급속히 확산하고 있다.

광저우 당국은 지난 주말을 기점으로 인구 밀집도가 높고 낡은 환기·위생 시스템을 갖춘 건물들이 모여있는 의류 공장 지역인 하이주구에서 감염자가 늘어나자 해당 지역을 폐쇄했다. 또한 4개 주요 상업 구역에 대해 전수 검사를 진행하고 해당 지역 내 학교는 온라인 수업으로 전환했다.

블룸버그와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정저우시는 이날 위챗 계정을 통해 아이폰을 생산하는 폭스콘 공장 주변에 대해 7일간 폐쇄를 알리며 생필품을 운반하는 차량을 제외한 모든 차량은 운행할 수 없다고 했다. 최근 폭스콘 공장의 노동자들이 탈출하면서 발생한 아이폰 생산 차질이 폐쇄 조치로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3대 전기차 스타트업 중 하나인 니오(웨이라이)는 이날 “우리의 생산 기지가 지난달 팬데믹에 심각한 영향을 받았다”며 허페이에 있는 공장 두 곳의 가동이 중단됐다고 밝혔다. 이어 그 여파로 지난달 일정 규모의 차량을 약속대로 인도하지 못했다며 사과했다.

상하이 당국은 현지 디즈니랜드에서 감염자가 1명 발생하자 지난달 31일 디즈니랜드를 폐쇄한 뒤 입장객들과 밀접 접촉자에 대한 대대적인 검사를 진행해 전날까지 43만9000명을 검사했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많은 입장객이 디즈니랜드 안에서 PCR(유전자증폭) 검사를 받고 음성이 나올 때까지 몇시간씩 갇혀있어야 했으며, 이후 일부는 격리 조치됐다.

로이터는 진위를 확인할 수 없다면서도 중국 소셜미디어에 상하이 디즈니랜드 방문과 관련해 격리 호텔로 보내졌다거나, 컨테이너로 만든 격리 시설로 보내졌다는 경험담이 올라오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관련 사진이 올라오고 있으며 일부는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블룸버그는 지난 4∼5월 상하이가 두 달간 봉쇄를 단행하며 중국 전체에 큰 피해를 안긴 후 각 지방 정부는 공식적으로는 전면적 봉쇄를 발표하지 않은 채 ‘은밀한 봉쇄’를 단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블룸버그는 “현재 우한에서 식당을 이용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며 선전의 많은 어린이는 몇 주째 등교하지 못하고 있고, 정저우를 오가는 항공편은 극소수”라며 “그러나 이들 중 어느 곳에서도 상하이에 내려졌던 것과 같은 봉쇄 조치가 공식 발표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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