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로켓 또 떨어져…5일경 부품 ‘비’ 쏟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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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1일(현지시간) 중국 우주정거장 톈궁 건설을 위한 모듈 발사에 쓰였던 우주발사체 '창정5B'가 4~5일 사이 지구로 추락한다.
창정 5B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중국 우주정거장 톈궁에 필요한 모듈을 쏘아 올리기 위해 쓰인 우주발사체다.
하지만 중국 우주발사체는 궤도까지 올라가 탑재체를 분리한다.
지난해 4월 29일 중국 우주정거장을 위한 첫 모듈 발사 때 쓰인 창정5B 역시 낙하 시기와 지점을 예측할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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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1일(현지시간) 중국 우주정거장 톈궁 건설을 위한 모듈 발사에 쓰였던 우주발사체 ‘창정5B’가 4~5일 사이 지구로 추락한다. 창정 5B는 무게가 23t, 크기는 10층 건물에 달한다. 우주 과학자들은 그간의 경험이나 분석으로 미뤄볼 때 몸체 약 20~40%가 대기권에서 타지 않고 지구로 낙하할 것으로 보고 있다.
3일 항공우주산업을 지원하는 미국의 비영리단체 ‘에어로스페이스 코퍼레이션’에 따르면 창정5B는 미국 동부시 기준 4일 오후 11시 17분 지구 대기권으로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 시간으로는 5일이며 10시간 내외의 시간차가 발생할 수 있다.
에어로스페이스 코퍼레이션은 “잔해가 어디에 떨어질지 아직 예상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다만 현재까지 분석으로 지구 인구 88%가 사는 지역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구 인구 12%를 제외하곤 모두 잔해의 영향권에 있다는 의미다.
창정 5B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중국 우주정거장 톈궁에 필요한 모듈을 쏘아 올리기 위해 쓰인 우주발사체다. 중국 우주정거장 구축의 마지막 모듈인 멍톈을 고도 390km에 안착시켰다.
우주발사체는 보통 발사 후 궤도 진입 전 탑재체를 분리하고 태평양 쪽으로 떨어지도록 설계된다. 하지만 중국 우주발사체는 궤도까지 올라가 탑재체를 분리한다. 궤도까지 올라간 발사체는 일주일 간 우주를 떠돌며 서서히 낙하한다. 정확한 낙하 시기와 지점을 지상에서 통제할 수 없는 이유다.
지난해 4월 29일 중국 우주정거장을 위한 첫 모듈 발사 때 쓰인 창정5B 역시 낙하 시기와 지점을 예측할 수 없었다. 일주일이 지난 2021년 5월 6일에야 어느 정도의 윤곽이 나왔고, 3일 뒤인 5월 9일 오전 11시 30분경 인도 남서쪽 인도양에 추락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 낙하와 지난해 낙하를 포함해 중국의 창정5B 발사체가 인명과 재산을 위협한 것은 모두 네 번이다. 2020년 5월 발사체 파편이 아프리카 코트디부아르 마을에서 발견됐으며 당시 재산 피해도 보고됐다. 올 7월 발사된 창정5B의 파편이 말레이시아 보르네오 섬과 인도네시아, 필리핀 근처 바다에서 발견되기도 했다.
이번 잔해가 사람에 피해를 줄 가능성은 높지 않다. 지구 인구 88%가 분포된 지역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으나 대부분 인구가 밀집돼 거주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인류의 우주 진출이 늘어감에 따라 우주 잔해 위협은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캐나다 브리티시콜럼비아대 연구팀은 지난 7월 국제학술지 네이처에 우주 잔해가 10년 내 한 명 이상의 사람을 덮칠 확률이 약 10%라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테드 뮤엘홉트 에어로스페이스 코퍼레이션 컨설턴트는 “최소 1t 정도의 물체가 궤도에서 떨어져 매주 대기권으로 떨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고재원 기자 jawon121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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