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표 "지금이 개헌하기 좋은 기회"

"모두 동의하는 내용만 골라야"
공론정치 기본정신 헌법 반영

김진표 국회의장은 3일 "대통령, 여야, 국민이 모두 동의할 수 있는 내용만 골라 개헌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김 의장은 이날 오전 동대문디지털플라자에서 열린 'SBS D포럼' 비대면 영상 연설에서 "지금이 개헌을 하기 정말 좋은 기회"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대통령도 흔쾌히 개헌을 하자고 했고, 여야 대표 모두 국회연설에서 개헌을 하자고 제안했다"고 밝혔다.

김 의장은 "승자독식의 정치제도를 '협력의 정치제도'로 바꾸기 위해 '국민통합형 개헌'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개헌방향에 대해서는 "이번에 개헌을 추진할 때'공론정치'의 기본정신을 우리 헌법에 반영해야 한다"며 "국민 생활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거나 국가적으로 중요한 사안에 대해서는 반드시 국민적 공론을 모아 결정하도록 헌법에 규정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선거제도에 대해서는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을 비롯해 승자독식의 선거제도를 전면적으로 개편하고, '숙의적 공론제도' 의 일환으로 시민참여를 제도화하는 방안에 공감한다"며 "국회의장 자문기구인 개헌자문위원회와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에서 구체적인 논의가 이뤄질 수 있도록 의장으로서 역할을 하겠다"고 약속했다.김세희기자 saehee0127@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