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회복세 둔화에도 노동시장 호조…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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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경기 둔화 속에 노동시장이 양호한 흐름을 보인 것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배달·돌봄 인력수요 증가 때문이라는 한국개발연구원(KDI)의 보고서가 나왔다.
KDI는 3일 발간한 '최근 취업자수 증가세에 대한 평가 및 향후 전망' 보고서에서 "우크라이나 전쟁과 주요국 통화긴축 기조 강화, 중국 경기부진 등 대외수요가 둔화하면서 경기회복세가 약화했다"며 "고용률이 높은 수준으로 빠르게 상승한 가운데, 실업률도 장기 추세를 크게 하회하는 등 노동시장은 대조적인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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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경기 둔화 속에 노동시장이 양호한 흐름을 보인 것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배달·돌봄 인력수요 증가 때문이라는 한국개발연구원(KDI)의 보고서가 나왔다. 다만 일부 업종은 아직 가시적인 회복세가 나타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KDI는 3일 발간한 '최근 취업자수 증가세에 대한 평가 및 향후 전망' 보고서에서 "우크라이나 전쟁과 주요국 통화긴축 기조 강화, 중국 경기부진 등 대외수요가 둔화하면서 경기회복세가 약화했다"며 "고용률이 높은 수준으로 빠르게 상승한 가운데, 실업률도 장기 추세를 크게 하회하는 등 노동시장은 대조적인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고용률은 지난 1분기 60.5%에서 3분기 62.8%로 2.3%포인트 올랐다. 같은 기간 실업률은 3.5%에서 2.5%로 1%포인트 내렸다. 실업률로만 보면 노동시장은 '완전고용'에 가깝다.
KDI는 취업자 수 증감을 인구구조 변화와 고용여건 변화로 나눠 분석했다. 올해 1~9월 사이 취업자 수 증가분 89만명 중 고용률 변화에 대한 기여도는 약 85만명으로 나타났다. 늘어난 취업자 수 대부분 고용률에 영향을 미친 셈이다. 반면 인구 증가로 인한 취업자 수 증가는 약 12만명 수준에 그쳤다. 특히 인구구성비의 변화는 취업자 수를 8만명가량 감소시키는 방향으로 작용했다는 설명이다.
KDI는 "우리 경제가 코로나19 위기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관련 분야의 노동수요가 증가한 것이 고용 호조세의 주요 요인"이라고 밝혔다. 고용 확대에 기여한 업종이 △전문 과학 및 기술 서비스업 △운수 및 창고업 △보건업 및 사회복지 서비스업 등이라는 점을 근거로 제시했다. 이어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 이후 비대면 경제로 전환되는 과정에서 배달 관련 인력수요가 빠르게 증가했고, '디지털화'가 가속화하며 정보통신(IT) 관련 일자리도 늘어났다"며 "방역과 돌봄 고용이 확대된 것도 고용 증가세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숙박과 도소매 등 업종은 아직 가시적인 회복세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KDI는 인구구조 변화가 내년 취업자 수를 1만8000명 감소시킬 것으로 전망했다. 순유입 외국인 증가에 따른 인구수 변화의 취업자 수 기여도는 올해 10만6000명에서 내년 15만1000명으로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생애주기에서 고용률이 상대적으로 높은 핵심노동인구(30~59세) 비중이 급락함에 따라 인구구성 변화 기여도는 올해 마이너스(-) 8만6000명에서 내년 -16만9000명으로 감소 폭이 확대된다고 추산했다. KDI는 "노동투입의 감소는 우리 경제의 성장률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여성, 젊은 고령층, 외국인 등 충분히 활용되고 있지 않은 인력풀 활용도를 높이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제언했다.
김동준기자 blaam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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