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시생의 기막힌 원룸 탈출기…'옆집사람' 개봉

[서울=뉴시스] '옆집사람' 포스터.2022.11.03.(사진 = 디스테이션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최윤정 인턴 기자 = "자다가 깨어났는데 옆에 시체가 있다면?"

3일 개봉한 영화 '옆집사람'은 원서 접수비 만원을 빌리려다 시체와 원룸에 갇힌 5년차 경찰공무원 준비생 찬우의 이야기를 담은 스릴러 코미디 영화다. 배우 오동민, 최희진, 이정현 등이 출연했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출신 염지호 감독 장편 데뷔작으로, 올해 부천국제판타스틱 영화제 2관왕을 비롯해 세계 영화제에 초청됐다. 염 감독은 "한정된 공간· 인물 한계 극복을 위해 시체 포즈와 위치부터 캐릭터 이름, 동선, 소품에 이르기까지 모든 요소를 치밀하게 계산해 구상했다"고 전했다.

'옆집사람'은 생활밀착형 영화다. 벽간 소음, 원서접수, 무관심한 이웃 등 현실 소재를 영화에 녹여냈다. 실제로 감독이 자취생활을 하며 겪었던 일을 착안해 만들었다. 주인공 찬우도 감독 주변 고시생을 모델로 연구해 완성했다. 보일러를 고쳐주러 온 집주인, 사이비 종교 포교인 등 누구나 한번쯤 겪었을 일상이 찬우에게 방해 요소가 되며 극의 몰입도를 높인다.

주인공 캐릭터 설정도 매력적이다. 형사가 된 듯 벌이는 어설픈 수사와, 위험한 상황에도 접수 마감 시간을 챙기는 순진함이 긴장감 넘치는 극의 쉴 틈을 만들었다. 적재적소 배치된 유머로 스릴러와 코미디 사이를 자연스럽게 오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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