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몰사고 봉화 탄광 갱도서 '똑똑'소리…가족들 한 때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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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똑똑' 물방울 떨어지는 소리가 있었고, 질감이 단단한 그런 소리가 났었어요. 대기하고 있던 구조대 분들에게 들어보라고 했더니 확실히 다르다고 하시더라구요."
경북 봉화군 매몰광산 구조작업 현장에서 3일 오전 11시 40분부터 낮 12시 사이 시추공을 통해 지하로부터 규칙적인 소리가 들려 사고자 가족들이 긴장했다.
구조 당국은 규칙적인 소리가 들린 4호공에 내시경 카메라를 넣어 지하 갱도를 살펴봤지만 애타게 기다리던 작업자들은 발견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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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4호공서 오전 11시 40분께 7~8회 '똑똑'소리
내시경 투입해 살펴봤지만 특이사항 없어
가족들 "똑똑하고 떨어지는 소리 질감 묵직"
"'희망이 있겠구나'라고 생각했는데 답답"
[봉화=뉴시스] 김진호 기자 = "처음에는 '똑똑' 물방울 떨어지는 소리가 있었고, 질감이 단단한 그런 소리가 났었어요. 대기하고 있던 구조대 분들에게 들어보라고 했더니 확실히 다르다고 하시더라구요."
경북 봉화군 매몰광산 구조작업 현장에서 3일 오전 11시 40분부터 낮 12시 사이 시추공을 통해 지하로부터 규칙적인 소리가 들려 사고자 가족들이 긴장했다.
구조 당국은 규칙적인 소리가 들린 4호공에 내시경 카메라를 넣어 지하 갱도를 살펴봤지만 애타게 기다리던 작업자들은 발견되지 않았다.
소리의 정체도 불분명했다.
한 매몰 작업자 가족은 "개인적인 희망이 너무 커서 그럴 수 있는데 똑똑하고 떨어지는 소리의 질감이 묵직했다. 7~8차례 계속된 것 같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가족은 "내시경 카메라를 갱도에 넣을 때는 '희망이 있겠구나'라고 생각했는데 아직까지 진척이 없으니 답답합니다"라고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구조 당국은 구조 예상 지점까지 관통된 시추공을 통해 갱도 내 상황을 계속 모니터링하고 있다.
4호공에서 30m 거리에 있는 3호공에서는 별다른 반응이 없었다.
당국은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3호공을 통해 음식(미음)을 지하 갱도까지 내려보낸 상태이다.
오후에는 소방 당국의 내시경 카메라를 추가 투입해 살펴볼 예정이다.
가족들에 따르면 내시경 카메라를 통해 현재까지 관찰된 구조 예상 지점의 갱도에는 물이 많이 떨어져 벽면이 젖어 있고, 바닦에는 물이 고여 있지 않다.
화질이 뚜렷하게 보이지는 않지만 갱도에 뻘은 없었다.
"안에는 지하수가 뚝뚝 떨어지고 동굴같은 느낌이었어요. 벽면은 암벽이고, 사람이 있었다면 대피해 충분히 생존할 수 있는 공간이 넓었어요."
가족들은 현재 7호공 시추에 기대를 걸고 있다.
당시 매몰 작업자들이 작업했던 곳과 가깝고, 사고가 났을 때 그 쪽으로 뛰어올라갔을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앞서 이날 오전 5시께 시추기 3호공이 천공돼 오전 7시 13분부터 내시경으로 생존자 확인에 들어갔다.
4호공도 오전 7시에 천공돼 사고 갱도와 연결됐다. 시추작업 천공기는 총 12대가 3m 간격으로 배치돼 작업 중이거나 작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내시경 카메라를 통해 갱도에 고립된 작업자들의 생존이 확인되면 시추공으로 통신시설, 식품, 의약품 등을 내려보낼 계획이다.
고립된 작업자 2명은 지하 190m 제1 수직갱도에 갇혀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1·2호공은 구조 예상 지점인 지하 170m까지 도달했지만 갱도와 연결에 실패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jh9326@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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