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대피 경보 발령 후 정정..."최소 3발 중 1발 ICBM 가능성"

이경아 2022. 11. 3.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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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 기시다 총리는 북한이 이틀째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폭거라며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한편 일본 정부는 북한 미사일이 일본 상공을 통과할 것으로 보고 피난 경보를 발령했다 나중에 바로잡는 등 정보 분석의 허점을 드러냈습니다.

일본 상황 알아봅니다. 이경아 특파원!

일본 정부가 처음 발표했던 내용을 어떻게 정정했습니까?

[기자]

하마다 일본 방위성 장관은 오늘 오전 북한 탄도미사일 중 한 발이 일본 상공을 통과했다는 당초 발표 내용을 바로잡았습니다.

한국 정부가 일본을 통과하지 않았다고 밝힌 뒤 공식적으로 정정한 것입니다.

하마다 방위성 장관의 기자회견 들어보시죠.

[하마다 야스카즈 / 일본 방위성 장관 : 일본 열도를 통과할 가능성이 있다고 탐지해 대피 경보를 통해 공표했습니다. 그 뒤 해당 정보를 확인한 바 미사일이 일본 열도를 통과하지 않고 일본해(동해) 상공에서 소실된 것으로 확인해 정정했습니다.]

일본 방위성은 문제의 물체가 '레이더에서 소실됐다'고 표현했습니다.

이것이 탄도미사일이었는지를 포함해 상세한 정보 분석을 진행하고 있지만 일본 정부는 아직 추가 발표를 하지 않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에 앞서 일본 정부는 북한 미사일이 일본 상공을 통과할 것으로 보고 미야기와 야마가타, 니가타 등 일본 3개 지역에 대피 경보가 발령했는데요.

경보를 잘못 발령해 혼선을 부른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이에 대해 일본 정부 대변인인 마쓰노 관방장관은 "대피 경보는 국민에게 미사일 낙하물 등의 위험성을 신속히 알리기 위해 발령하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궤도상 계산에서 일본 상공을 통과할 가능성이 있다면 그 시점에 발령하는 것"이라며 문제가 없다는 인식을 드러냈습니다.

[앵커]

일본 정부도 이번 미사일 중 대륙간탄도미사일이 포함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는데요.

어떻게 대응하고 있습니까?

[기자]

일본 방위성은 북한 미사일이 적어도 3발 일본의 배타적경제수역 밖에 떨어졌다고 밝혔습니다.

이번에 쏜 북한 미사일 중 하나는 최고 고도 약 2,000km 비행 거리 약 750km라고 발표했습니다.

이 미사일이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는데요.

방위성은 나머지 두 발에 대해 고도 약 50km, 비행 거리는 350km 정도로 추정했습니다.

기시다 총리는 오늘 오전 국가안전보장회의를 마친 뒤 북한의 잇단 발사를 '폭거'로 규정하고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일본 정부는 외교 경로를 통해 북한에 엄중히 항의했다고 밝혔습니다.

마쓰노 관방장관의 말을 들어보시죠.

[마쓰노 히로카즈 / 일본 관방장관 : 즉시 베이징 대사관을 통해 북한에 엄중히 항의하고 비난했습니다. 일본 정부는 유엔 안보리의 장을 포함해 미국, 한국을 시작으로 국제사회와 긴밀히 연계해 대응할 것입니다.]

이번 발사로 인한 일본의 피해는 아직 보고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일본 측은 잇단 미사일 발사가 현재 진행 중인 대규모 한미 연합 훈련에 대한 북한의 반발을 드러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앞으로 7차 핵실험을 포함해 도발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경계와 감시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YTN 이경아입니다.

YTN 이경아 (ka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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