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내가 겪은 일처럼 아프다면…'거울 뉴런' 소행

김경민 기자 2022. 11. 3.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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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의료원은 3일 이태원 참사와 관련한 현장사진 등 시청각 매체 노출을 최소화해 '거울 뉴런'(mirror neuron) 효과를 방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거울 뉴런 효과는 다른 사람의 모습을 보면 실제로 나의 뇌에서도 해당 모습과 관련된 신경이 작동하는 현상을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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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 고통을 거울처럼 반영해 뇌에서 관련 신경 작동…무력감·불면 등 경험
"현장 사진 등 참사 장면 노출 최소화해야"
3일 오후 서울 마포구 백범로 서강대학교에 마련된 이태원 참사 희생자 추모 공간에 추모 메시지가 붙어있다. 2022.11.3/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서울=뉴스1) 김경민 기자 = 경희의료원은 3일 이태원 참사와 관련한 현장사진 등 시청각 매체 노출을 최소화해 '거울 뉴런'(mirror neuron) 효과를 방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거울 뉴런 효과는 다른 사람의 모습을 보면 실제로 나의 뇌에서도 해당 모습과 관련된 신경이 작동하는 현상을 뜻한다. 이로 인해 무력감, 공포, 고통, 불면, 예민함 등의 증상들이 나타날 수 있다.

김윤나 경희의료원 교수는 "증상을 회복하는데 오랜 시간이 걸릴 수 있기 때문에 장기적인 관찰이 동반돼야 한다"며 "평소 우울증, 불안장애, 공황장애 등을 겪고 있는 환자들은 더욱 취약할 수 있으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증상이 나타날 경우 호흡법을 통해 심신을 안정시키고 규칙적인 식사와 수면시간을 통해 전반적인 신체 컨디션을 향상시키는 것이 중요하다"며 "불안을 줄이는데 효과가 있다고 알려진 내관, 신문, 찬죽혈 지압 등이 큰 도움이 된다"고도 했다.

km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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