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조 "안전교육 부족해서 참사? 대비를 안한게 문제"

김경록 2022. 11. 3.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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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 재발을 막기 위해 교육부가 안전교육을 강화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이 잘못된 방향이라고 꼬집었다.

전교조는 3일 오후 성명서를 내고 "참사의 원인이 안전교육 미흡에 있는가"란 질문을 던졌다.

전교조는 "이번 참사는 안전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해 일어난 일이 아니다"라며 "대규모 인파가 집중될 것은 사전에 예상된 일이었으나 사고를 예방하고 대비할 정부 대책은 없었다"라며 '정부 책임'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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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안전교육 받았다고 참사 피할 수 있었나"
"주최단체 있든 없든 예방, 대비 필요했어"
"책임 있는 자들 온전히 책임지는 게 교육"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3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 마련된 이태원 사고 사망자 합동 분향소를 찾은 시민들이 조문을 하고 있다. 2022.11.03.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김경록 기자 = 이태원 참사 재발을 막기 위해 교육부가 안전교육을 강화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이 잘못된 방향이라고 꼬집었다.

전교조는 3일 오후 성명서를 내고 "참사의 원인이 안전교육 미흡에 있는가"란 질문을 던졌다.

이는 전날 교육부 '이태원 사고 대책회의' 결과 다중밀집 상황에서의 안전교육 강화가 재발방지 대책으로 제시된 데 따른 반발이다.

전교조는 "이번 참사는 안전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해 일어난 일이 아니다"라며 "대규모 인파가 집중될 것은 사전에 예상된 일이었으나 사고를 예방하고 대비할 정부 대책은 없었다"라며 '정부 책임'을 강조했다.

이어 "모든 국민이 심폐소생술을 할 수 있다고 해도 그 장소에 있는 한 피할 수 있는 참사가 아니었다"고 지적하며 '안전교육 미흡'이 참사 원인이 아님을 재차 주장했다.

전교조는 "전문가들이 지적했듯 대규모 군중 밀집이 예상되니 주최단체가 있든 없든 질서를 유지할 수 있도록 기동대를 배치하고 방향을 안내하며 차량을 통제하는 등 예방과 대비가 필요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철저한 진상조사를 통해 이번 사태에 대한 정부의 책임 있는 후속조치를 촉구했다.

전교조는 "정부가 할 일은 이 참사가 왜 일어났는지 진실을 밝히고, 책임 있는 자들이 온전히 책임을 지도록 하는 것"이라며 "학생들의 배움은 정부의 사과와 응당한 책임, 대책 마련의 전 과정에서 일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국가애도기간 지정으로 인한 학교 행사 제한과 검은 리본 패용 등에 대한 불만도 드러냈다.

전교조는 "지금 학교에 필요한 것은 공문에 줄줄이 나열한 애도 기간과 그 시기 착용할 검은 리본이 아니다. 안전교육 강화도 아니다"라며 "공문에 줄줄이 나열한 교내 행사 연기 및 조정, 차분한 분위기, 추모 분위기에 부적합한 행위 자제 등의 하나마나한 간섭도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교사들은 학생이 겪고 있는 직·간접적인 상처를 드러내고, 애도하고 함께하기 위한 교육적 접근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며 "교육 당국은 이를 위한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knockro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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