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 “내년 취업자 수 증가 규모, 올해 9분의1…인력공급 절벽”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국내 취업자 수 증가 규모(전년 대비)가 올해 79만명에서 내년 8만여명으로 대폭 감소하리라는 국책 연구기관 전망이 나왔다.
김 연구위원은 고용 환경 변화가 내년 취업자 수 증가에 미치는 영향이 올해 77만1천명에서 내년 10만2천명으로 대폭 축소될 것으로 추산했다.
특히 김 연구위원은 고용률이 상대적으로 높은 30∼59살 핵심 노동 인구 감소 등 국내 인구 구조 변화가 내년 취업자 수를 1만8천명 줄이는 영향을 미칠 것으로 추정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고용시장 호황 기저효과·핵심노동인구 급감
국내 취업자 수 증가 규모(전년 대비)가 올해 79만명에서 내년 8만여명으로 대폭 감소하리라는 국책 연구기관 전망이 나왔다. 올해 고용시장이 반짝 호황을 보인 데 따른 기저효과와 주요 노동인구 감소 등의 영향이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3일 ‘최근 취업자 수 증가세에 대한 평가 및 향후 전망’ 보고서에서 “2023년 취업자 수 증가 폭은 올해 79만1천명(전망치 기준)보다 크게 축소된 8만4천명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취업자 수 증가 규모가 올해의 9분의 1 남짓으로 쪼그라들 것이라는 얘기다.
보고서를 작성한 김지연 케이디아이 연구위원은 “내년에도 양호한 고용 여건이 이어지겠지만, 인구 구조의 변화가 취업자 수 감소 요인으로 작용하고, 기저 효과도 나타나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김 연구위원은 고용 환경 변화가 내년 취업자 수 증가에 미치는 영향이 올해 77만1천명에서 내년 10만2천명으로 대폭 축소될 것으로 추산했다. 올해 코로나19 대응 및 비대면·디지털 경제 전환 등으로 호조세를 보인 방역과 돌봄, 정보기술(IT) 및 배달 인력 등의 취업 증가세가 경기 둔화와 기저 효과 영향으로 주춤하리라는 것이다. 다만 민간 소비 증가로 대면 서비스업 중심의 고용 회복세를 보이며 전반적인 일자리 여건은 코로나19 위기 이전인 2017∼2019년 수준을 약간 넘어서는 양호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김 연구위원은 고용률이 상대적으로 높은 30∼59살 핵심 노동 인구 감소 등 국내 인구 구조 변화가 내년 취업자 수를 1만8천명 줄이는 영향을 미칠 것으로 추정했다. 올해 인구 구성 변화가 취업자 수 2만명 증가에 기여한 것과 대조적이다. 지난 2012년 정점을 찍은 핵심 노동 인구 수가 본격적인 감소세로 보이며, 내년부터 인력 공급 절벽 현상이 나타나리라는 것이다.
김 연구위원은 “핵심 노동 인구 비중이 지속해서 줄어들고, 15세 이상 생산 가능 인구도 낮은 출산율 등으로 장기적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향후 인구 구성 변화와 인구 수 변화 모두 취업자 수를 감소시키는 방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노동 투입 감소는 우리 경제의 성장률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일·육아 병행 문화 조성과 제도 개선, 고령층의 노동시장 참여 독려 등 노동 공급을 확대하기 위한 정책적 노력이 필요하다”며 “노동 공급의 양적 개선과 함께 노동 생산성을 높이고 빠르게 변화하는 노동 수요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인력 양성 시스템도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박종오 기자 pjo2@hani.co.kr
Copyright © 한겨레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단독] 112 책임자, 매뉴얼 어겼다…참사 1시간24분 만에 복귀
- 중대본 “경찰 늑장 보고 경위, 수사 중이라 답변 못한다” 반복
- 천공, 이태원 참사에 “엄청난 기회” 망언…책임자 두둔 발언도
- 북은 연일 미사일 쏘는데…한국 미사일은 낙탄·자폭
- 용산구, 애도한다며 애꿎은 ‘돌봄수업’ 중단…학부모 황당
- 계단에서 떨어진 이 남자, 인생을 보여준다
- SPC-노조, 검증기구 구성키로 합의…부당노동행위 관련 대표 사과
- 오늘 낮부터 기온 뚝…내일 아침엔 남부 지방에도 얼음 언다
- 학생집회도 ‘가만히 있으라’…교육부, 세월호 때 판박이
- 대체불가 손흥민, 월드컵 3주 앞두고 안면 골절로 수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