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과학기술 활용한 밀집도 분석할 것"

박정연 기자 2022. 11. 3.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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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호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3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브리핑에서 이태원 참사의 후속 조치로 다중 밀집 인파사고 예방을 위한 안전관리 대책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전날 첫 회의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TF는 안전관리 의무를 규정하는 법령 개정, 관련지침 및 매뉴얼 마련, 과학기술을 활용한 밀집도 분석 등 3개 분야를 집중 논의했다.

이태원 사고에 대한 밀집도 분석은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통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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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중대본 브리핑
김성호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왼쪽)이 3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이태원 사고' 관련 중대본 회의 주요 논의사항 등을 브리핑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이태원 참사' 후속 조치 일환으로 '과학기술을 활용한 밀집도 분석을 추진한다. 

김성호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3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브리핑에서 이태원 참사의 후속 조치로 다중 밀집 인파사고 예방을 위한 안전관리 대책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전날 첫 회의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TF는 안전관리 의무를 규정하는 법령 개정, 관련지침 및 매뉴얼 마련, 과학기술을 활용한 밀집도 분석 등 3개 분야를 집중 논의했다. 김성호 본부장은 브리핑에서 “논의를 지속해서 종합대책이 마련되면 즉시 이행 가능한 분야부터 조속히 개선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태원 사고에 대한 밀집도 분석은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통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2010년 최소 20명 이상의 사망자가 나온 독일 뒤스부르크 러브퍼레이드 압사사고가 발생한 이후 군중행동을 연구하는 과학자들은 좁은 공간에 많은 인파가 밀집됐을 때 사람들의 움직임을 컴퓨터 시뮬레이션으로 분석해 원인을 조사했다.

이를 통해 사람들이 각자의 판단에 따라 일제히 서로 다른 방향으로 움직일 때 발생하는 이동패턴인 ‘군중난류’나 인파가 몰린 장소에서 1명이 균형을 잃으면 사람들이 도미노처럼 쓰러지는 ‘군중 눈사태’ 현상 등이 사고를 일으킨 원인으로 지목된 바 있다.

전문가들은 1㎡당 4명 이상의 인파가 몰리면 안전사고 위험도가 높아지는 것으로 판단한다. 경찰에 따르면 이태원 사고가 일어난 골목에는 1㎡당 약 16명이 있던 것으로 추정된다.

이날 9시 기준 이태원 사고 관련 사망자는 외국인 26명을 포함해 총 156명이다. 부상자는 중상자 33명을 포함해 총 173명으로 집계됐다.

[박정연 기자 hess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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