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멘토 논란’ 천공, 이태원 참사에 “엄청난 기회 온 것”  망언

손재철 기자 2022. 11. 3.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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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공 유튜버가 자신의 유튜브 채널 ‘Jungbub2013’애서 ‘12642강 세계 정상들이 보내온 애도 메시지[홍익인간 인성교육]’ 영상 클립을 통해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 | Jungbub2013 캡처



“이 무슨 망언인가. 아이들 희생이 기회라니요!”

지난 대선 당시 ‘윤석열 대통령 멘토’ 의혹을 일으킨 역술인이자 유튜버 일명 ‘천공스승’이 이태원 참사를 두고 “엄청난 기회 온 것”이라고 발언해 물의를 빚고 있다. 또 참사 피해자들에 대한 정부 차원의 지원에 대해 “세금이 아닌 국민 모금”으로 하자는 주장까지 제기했다.

천공은 지난 2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Jungbub2013)에 올린 영상 클립 ‘12642강 세계 정상들이 보내온 애도 메시지[홍익인간 인성교육]’에서 “지금 이런 사고에 대해 세계 각국의 정상들께서 조전을 보내왔다. 전쟁 중인 푸틴 대통령이나 젤렌스키 대통령도 이런 아픔을 함께 하겠다고 메시지를 보내왔다. 대한민국 지도자들은 어떻게 세계 정상들에게 행해야 하느냐”라는 질문에 “좋은 기회를 자꾸 준다. 우리 아이들은 희생을 해도 이래 큰 질량으로 희생을 해야지 세계가 우릴 돌아보게 돼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희생이 보람되게 하려면 이런 기회를 잘 써서 세계에 빛나는 일을 해야 된다”고 영상으로 답했다. 이태원 참사에 대한 타국 정상들의 추모 움직임을 되레 ‘외교에 이용하지는 내용’으로 풀이될 수 있는 대목이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추모 대응 행동에 대한 조언도 더했다.

천공은 “대통령께선 각 대통령들이 대한민국의 우리 아이들이 희생됐는데 희생됐다고 추모해주고 같이 아파해줄 때 그걸 다 받아들여서 진짜 세계에 편지를 한장씩 다 써야 된다. ‘고맙습니다. 우리가 진짜로 세계에 보람있는 일을 해내겠습니다’(라고)”도 했다.

아울러 “편지를 잘 보내면 그것이 심금을 울려 우리는 같이 연결된다”고 각 국 정상들의 추모 서신에 대한 대응에 “엄청난 기회가 온 것이다. 다시 우리가 (세계에) 조인할 수 있는”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이번 참사에 대한 책임론애 대해선 “어른들이 다시 정신을 차리는 그런 기회를 만들어야지, 누구 책임을 지우려고 들면 안 된다”고 강연했다.

이 외 또 다른 강연 영상클립에선 ‘참사 피해자들을 위한 위로금’ 지원에 반대한다는 취지로 ‘위로금 지원에 대해 반대 의견이 있어 세금이 아닌 국민 모금으로 지원하자’는 주장도 제기해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이러한 천공 채널 ‘jungbub2013’은 댓글 사용이 중지돼 운영 중이다.

한편 ‘천공’은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의 ‘멘토’라는 의혹이 끊이지 않고 있은 인물이다. 특히 윤 대통령은 지난 대선을 앞두고 이뤄진 당내 경선 토론회에서 자신과의 윤 대통령 친분에 대한 질문에 “부인과 함께 몇번 만난 적 있다”고 밝히기도 한 바 있다.

앞서 지난해 10월엔 YTN 인터뷰에서 “김건희씨를 통해 윤 총장을 알게 됐다. 멘토는 아니며 검찰총장 사퇴 문제를 조언해줬다”고 전해 논란이 이어지기도 했다.

손재철 기자 so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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