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고인 조사 받은 ‘토끼머리띠’ 男 “모든 증거 제출했다. 코난 놀이 이제 그만”

정은나리 2022. 11. 3. 13:4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일부 네티즌으로부터 '이태원 압사 참사' 원인 제공자로 지목됐던 일명 '토끼 머리띠' 남성이 경찰 참고인 조사를 받은 사실을 전하며 "이제 코난 놀이는 그만 좀"이라고 자신의 결백을 거듭 주장했다.

A씨는 경찰 조사 전 온라인상에서 자신을 참사 주범으로 지목하는 글이 잇따라 올라오자 지난 1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참사 당일 토끼머리띠를 착용하고 이태원을 방문한 건 맞지만, 사고가 났을 때는 이미 그곳에 없었다"면서 당일 지하철 교통카드 사용 내역을 공개하기도 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앞서 경찰 조사 전 교통카드 사용 내역 공개하기도
지난 10월30일 오전 서울 용산구 이태원 인명사고 현장이 출입 통제되는 모습. 연합뉴스
일부 네티즌으로부터 ‘이태원 압사 참사’ 원인 제공자로 지목됐던 일명 ‘토끼 머리띠’ 남성이 경찰 참고인 조사를 받은 사실을 전하며 “이제 코난 놀이는 그만 좀”이라고 자신의 결백을 거듭 주장했다. 일본 유명 애니메이션 ‘명탐정 코난’ 주인공인 듯 이번 참사 주범 찾기에 매몰된 일부 네티즌들의 행위를 멈춰 달라는 의미로 풀이된다.
이태원 압사 참사 당시 군중을 고의로 밀었다는 의혹이 제기된 남성 A씨는 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어제 경찰서 가서 조사받았고, CCTV 영상에서 저와 친구가 사고 현장을 빠져나오는 시간이 오후 9시50분으로 확인됐다. 교통카드도 제 것이라는 걸 확인해주셨고, 그 외에도 모든 증거를 제출하고 왔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태원 압사 참사 당시 군중을 고의로 밀었다는 의혹이 제기됐던 남성 A씨가 지난 2일 SNS에 올린 글. 사진 A씨 인스타그램 캡처
앞서 지난달 29일 이태원 압사 참사 발생 직후 온라인상에서는 ‘토끼머리띠를 한 남성이 밀라고 소리쳤다’ ‘5~6명의 무리가 밀기 시작했다’ 등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경찰은 진상 확인 차원에서 관련 의혹의 사실관계 확인에 나섰고, A씨의 참고인 조사도 진행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참사 당일 자신의 동선을 제시하며 의혹을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경찰 조사 전 온라인상에서 자신을 참사 주범으로 지목하는 글이 잇따라 올라오자 지난 1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참사 당일 토끼머리띠를 착용하고 이태원을 방문한 건 맞지만, 사고가 났을 때는 이미 그곳에 없었다”면서 당일 지하철 교통카드 사용 내역을 공개하기도 했다. 그는 “소방 당국에 최초 신고가 접수된 밤 10시15분보다 앞서 이태원을 떠났다”며 오후 9시55분 이태원역에서 승차해 10시17분 합정역에서 내린 지하철 탑승 기록을 공개했다.

A씨는 이때도 “마녀사냥을 멈춰 달라”고 호소했다.

세계일보는 이번 참사로 안타깝게 숨진 분들의 명복을 빌며, 유족들의 슬픔에 깊은 위로를 드립니다.

정은나리 기자 jenr38@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