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특수본 본격 가동…감찰팀 수사 의뢰도
[앵커]
어제(2일) 경찰청 특별수사본부가 출범 하루 만에 전방위 압수수색을 진행했습니다.
참사 당시 책임 소재를 규명하는 수사가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경찰청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히 들어보겠습니다.
이화영 기자.
[기자]
네, 특수본은 어제(2일)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어제(2일) 처음으로 강제수사에 나섰습니다.
전날 오후 2시부터 늦은 저녁까지 용산경찰서와 용산구청, 서울경찰청 등을 포함한 8개 장소에 압수수색을 진행했습니다.
압수수색 장소엔 서울소방재난본부 방재센터와 용산소방서, 서울교통공사, 다산콜센터 등이 포함됐습니다.
대부분 참사 당시 신고 내역을 확인하기 위한 장소들입니다.
앞서 경찰은 사고 당일 4시간 전부터 접수된 112 신고 녹취록을 공개하면서 부실 대응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압사당할 것 같다"며 위험을 알리는 내용 11건의 신고가 있었지만 출동은 4건에 그쳤습니다.
경찰은 압수물을 분석해 실제 신고는 몇 번 있었는지, 보고가 잘 이뤄졌는지 등 당시 대응과 관련해 집중적으로 파헤칠 방침입니다.
이외에도 특수본은 참사 사흘 전 용산구청이 경찰서·이태원역 등과 안전 대책 간담회를 하고도 대비책이 미흡했다는 점도 살펴봅니다.
[앵커]
특별감찰팀도 경찰 내부 감찰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요?
[기자]
네, 특수본과 별도로 운영되는 경찰청 특별감찰팀은 사고 당시 경찰의 미흡했던 초기 대응 문제를 따져보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가 단독 보도한 '야간 비상 상황 보고 시스템 고장 논란'과 관련해 경찰청은 사고 당일 서울경찰청 상황관리관이었던 류미진 서울청 인사교육과장을 대기발령 조치했습니다.
특별감찰팀은 "류 총경이 상황관리를 총괄해야 함에도 이를 태만히 해 상황 인지와 보고가 지연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앞서 대기발령 조치가 이뤄진 이임재 용산경찰서장에 대해서도 "사고 현장에 늦게 도착해 지휘 관리를 소홀히 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두 경찰 간부에 대해 수사 의뢰를 할 예정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당일 서울청 상황관리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는 점을 확인한 겁니다.
당시 김광호 서울경찰청장은 사고 발생 1시간21분 뒤인 오후 11시 36분 첫 보고를 받았고, 치안 수장인 윤희근 경찰청장은 1시간59분 뒤 사고 사실을 처음 인지해 논란이 일었습니다.
특별감찰팀은 앞으로도 경찰 대응이 적절했는지 살펴보고 엄정 조치하겠단 방침입니다.
지금까지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서 연합뉴스TV 이화영입니다. (hwa@yna.co.kr)
#이태원참사 #특별수사본부 #상황관리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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