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 장군이 되다…영화 '킹덤2: 아득한 대지로'

김정진 2022. 11. 3.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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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킹덤'(2020)에서 소년 신(야마자키 겐토 분)은 영정(요시자와 료)의 왕위를 되찾기 위한 여정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신은 2년 만에 돌아온 후속편 '킹덤 2: 아득한 대지로'에서 처음으로 전쟁에 뛰어들며 천하대장군이 되기 위한 본격적인 여정을 시작한다.

전편에 이어 연출을 맡은 사토 신스케 감독은 원작의 만화적 설정을 그대로 스크린에 옮겨내면서도 전쟁 영화의 웅장함을 담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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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킹덤 2: 아득한 대지로' [이놀미디어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정진 기자 = 영화 '킹덤'(2020)에서 소년 신(야마자키 겐토 분)은 영정(요시자와 료)의 왕위를 되찾기 위한 여정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신은 2년 만에 돌아온 후속편 '킹덤 2: 아득한 대지로'에서 처음으로 전쟁에 뛰어들며 천하대장군이 되기 위한 본격적인 여정을 시작한다.

'킹덤 2'는 기원전 245년 춘추전국시대, 진나라와 위나라의 전쟁을 그린다. 신은 진나라의 국경을 넘어 온 위나라 군대에 맞서 싸우기 위해 보병으로 출전한다.

시대적 배경은 기원전이지만, 영화는 현대 작품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한 소년의 전형적인 성장 서사를 충실히 따른다.

신의 열정은 모두를 앞선다. 적진을 마주하자마자 가장 먼저 달려가 칼을 휘두르고, 어떤 상황에서도 포기하지 않는 끈기를 보인다.

하지만 장갑 전차대와 수천 명의 병사로 무장한 위나라 군대는 절대 만만치 않다. 위나라 군사들이 계속 돌격해오는 상황에서 아군은 수적 열세 속에 쓰러져가는 상황. 신은 '함께 싸우는 법'을 배워가며 조금씩 성장한다.

영화 '킹덤 2: 아득한 대지로' [이놀미디어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화살을 맞고도 적장의 목을 베기 위한 일념으로 돌격하는 천인장 박호신, 동물적인 감각으로 위나라에 맞서는 표공 장군(도요카와 에츠시), 오랜 우상인 왕기 장군(오오사와 다카오)을 만나면서 용맹과 무모함의 차이, 장군의 존재 이유를 알아가면서다.

전편에서는 주인공 신이 천하대장군이라는 꿈을 갖게 되는 과정을 그렸다면, 이번 작품에서는 전쟁을 통해 천하대장군이라는 꿈에 한 걸음 다가간다.

신이 새로운 인물을 만나고 성장하는 과정을 그린 만큼 전편의 주역이었던 진나라 왕 영정, 초(하시모토 간나)의 분량은 다소 줄었지만, 전설의 암살 일족 치우 출신의 강외(세이노 나나)가 그 자리를 채워내며 신선함을 더했다.

영화 '킹덤 2: 아득한 대지로' [이놀미디어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나라 간의 전쟁으로 전편보다 스케일을 확장하면서 등장한 대규모 전투 장면도 눈여겨볼 만하다. 진나라 내부의 갈등을 그려 일대일 액션이 주를 이뤘던 전편과 달리 '킹덤 2'는 대규모 전투 장면이 지속해서 등장한다. 탁 트인 들판을 가득 메운 수천 명의 병사, 전차를 타고 달려오는 위나라 군대의 모습은 웅장함을 주기도 한다.

전편에 이어 연출을 맡은 사토 신스케 감독은 원작의 만화적 설정을 그대로 스크린에 옮겨내면서도 전쟁 영화의 웅장함을 담아냈다. 지난 7월 일본에서 개봉한 영화는 1천억원 이상의 누적 매출액을 달성하며 전편에 이어 흥행에 성공했다.

감독은 "판타지적 요소가 있지만 완전한 판타지는 아니다"라며 "21세기 현대인들이 '지금의 이야기인가?'라고 공감할 수 있게끔 작업했다"고 전했다.

16일 개봉. 133분. 15세 관람가.

stop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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