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에도 든든한 SSG 40세 듀오…은퇴는 남 얘기, 황혼의 우승반지 끼자[KS]

2022. 11. 3.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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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11월에도 든든하기만 하다.

SSG 에이스 김광현은 시즌 도중 “꼭 (추)신수 형 때문에 우승을 목표로 하는 건 아니다”라고 했다. 암묵적으로 ‘40세 듀오’ 추신수와 김강민이 은퇴하기 전에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해야 한다는 덕아웃 분위기가 자칫 부담으로 내비치는 걸 경계했다.

그러나 SSG는 페넌트레이스를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으로 장식했다. 자부심을 가져도 좋다. 이 기록은 당연히 추신수와 김강민이 후배들과 힘을 합쳐 만들어냈다. 실제로 형님들은 후배들에게 존경을 받을만한 야구를 해왔다.

추신수의 그라운드 밖 미담을 더 이상 소개할 필요가 있을까. 김강민도 추신수 못지 않은 정신적 지주다. ‘짐승 중견수’의 대를 잇는 최지훈을 누구보다 아낀다. 최지훈이 2일 키움과의 한국시리즈 2차전서 도망가는 투런포를 터트리고 덕아웃으로 돌아오자 ‘토닥토닥’하는 모습이 단연 인상적이었다.

그라운드에서도 여전하다. 추신수는 메이저리그에서도 하지 못한 우승을 KBO리그에서 하려는 의지가 대단하다. 9월 18일 두산전서 왼쪽 늑골에 부상하면서 시즌을 접었다. 그러나 충실히 재활에 임하면서 한국시리즈에 맞춰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지난 2경기서 10타수 4안타 타율 0.400 1볼넷 3득점으로 리드오프 역할을 충실히 해냈다.


김강민은 최지훈의 백업이다. 역시 시즌 중에 부상이 있었지만, 한국시리즈에 맞춰 돌아왔다. 2차전에 결장했지만, 1차전서 스윙 한번으로 SSG랜더스필드를 들었다 놨다. 5-6으로 뒤진 9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서 대타로 등장, 키움 마무리 김재웅에게 극적인 동점 솔로포를 뽑아내며 이름값을 했다.

지난 1~2년간 두 사람의 불꽃 활약을 돌아보면, 전혀 은퇴 얘기가 나올 수 없었다. 실제적 기량이 30대 후배들에게 전혀 뒤지지 않았다. 한국시리즈서도 여전한 모습으로 그라운드 안팎에서 든든한 기둥 노릇을 한다.

SSG는 한국시리즈 2차전서 완승하면서 흐름을 바꿨다. 방심은 금물이지만, 객관적 전력서 키움에 절대 우위인 건 팩트다. 마무리와 안방 정도가 밀릴 뿐이다. 김강민이 맡는 외야 수비, 추신수가 채우는 지명타자 슬롯에선 절대적 우위다.

더구나 3~4차전이 열릴 고척은 외야가 광활하다. 김강민이 능력을 발휘할 순간이 분명히 찾아올 것이다. 추신수의 정교한 타격이 빛을 발할 수 있는 구장이기도 하다. 40세 듀오의 노련미가 무르익을수록 SSG 덕아웃은 든든해진다. 황혼의 우승반지를 낄 수 있을까. 꿈이 현실화될 날이 올 수도 있다.

[추신수(위), 김강민(아래).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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