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 브라이너와 상황 달라..‘안면골절 수술’ 손흥민, 월드컵 출전 가능할까

이태권 2022. 11. 3.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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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대표 '캡틴' 손흥민(30)이 월드컵을 앞두고 결국 수술대에 오른다.

일각에서는 지난 해 유럽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코뼈 골절과 안쪽 안와 골절 진단을 받은 후 가벼운 수술을 거쳐 3주만에 유로2020에 출전한 케빈 데브라이너(맨체스터시티)의 사례와 오는 11월 열리는 카타르 월드컵에서 H조에 속해 비교적 뒤늦게 경기를 치르는 대한민국의 일정을 이유로 손흥민의 월드컵 출전에 희망을 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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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이태권 기자]

국가대표 '캡틴' 손흥민(30)이 월드컵을 앞두고 결국 수술대에 오른다.

손흥민의 소속팀 토트넘 홋스퍼는 11월 3일 (이하 한국시간) "손흥민이 왼쪽 눈 주변부의 골절에 대한 수술을 받는다"고 발표했다.

손흥민은 앞서 지난 2일 열린 프랑스 리그앙 올림피크 마르세유와의 '2022-2023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D조 최종전 경기에서 전반 23분 공중볼 경합을 하다가 상대 선수의 어깨에 얼굴을 부딪힌 후 고통을 호소해 비수마와 교체됐다. 당시 손흥민의 코에서는 출혈이 발생했고 코와 왼쪽 눈 주위도 크게 부어올랐다.

이에 손흥민의 소속팀인 토트넘은 3일 "손흥민은 왼쪽 눈 주변부를 안정화시키기위한 수술이 필요하다고 공식 발표했다. 구단에 따르면 손흥민은 수술 직후 곧바로 구단 의료진과 함께 재활에 돌입할 계획이며 재활 상황에 대해 공개하겠다고 밝혔지만 정확한 수술 날짜와 손흥민의 예상 공백 기간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에 영국 BBC는 "안와 골절 수술로 손흥민의 월드컵이 의문으로 빠졌다"고 전하며 "토트넘은 당장 이번 주말 손흥민 없이 리버풀을 상대해야 한다"고 보도했다.

일각에서는 지난 해 유럽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코뼈 골절과 안쪽 안와 골절 진단을 받은 후 가벼운 수술을 거쳐 3주만에 유로2020에 출전한 케빈 데브라이너(맨체스터시티)의 사례와 오는 11월 열리는 카타르 월드컵에서 H조에 속해 비교적 뒤늦게 경기를 치르는 대한민국의 일정을 이유로 손흥민의 월드컵 출전에 희망을 걸고 있다.

하지만 지난 1996년부터 2018년까지 대한축구협회 의료분과위원으로 활동하며 지난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축구 대표팀 주치의를 지냈던 솔병원 나영무 원장은 손흥민의 월드컵 출전을 부정적으로 내다봤다.

나 원장은 "안면 골절의 경우 경미한 정도면 굳이 수술을 받지 않아도 되지만 뼈가 어긋나는 등 상황이 심각해 수술을 하는 것이다"고 설명하며 "데 브라이너는 부상 당시 코뼈 골절로 전해졌다. 코뼈 골절의 경우 지난 2002년 월드컵서 김태영도 보조장치를 착용하고 곧바로 경기에 나설 정도로 손흥민의 경우보다 상황이 나은 편이다"고 전했다.

이어 나 원장은 "손흥민은 물렁뼈인 코 뼈와 달리 광대뼈 바깥쪽 눈 주위의 단단한 뼈가 골절된 상황이라 부상이 더 심각하다"고 전하며 "골절 부분의 안정화를 위해 광대뼈 바깥쪽에 쇠를 덧대는 수술을 할 가능성이 높은데 이 수술을 하고 나면 최소 4주 정도의 회복 기간이 필요하다. 일단 2주 정도는 극심한 통증에 가벼운 조깅조차 힘들 것이다"고 내다봤다.

나 원장은 "설령 선수가 강한 정신력으로 경기에 나서더라도 헤딩 등을 하는 과정에서 수술 부위에 무리가 갈 경우 뼈가 울려 다시 어긋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하며 "상대 선수와의 강한 충돌이 발생한다면 안정화를 위해 덧댔던 쇠로 인해 오히려 2차 부상을 당할 수 있다. 최악의 경우 손흥민은 선수 생활이 불가능한 것은 물론 시력을 잃을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한편 대한축구협회(KFA)는 "손흥민이 금주 중 수술을 받을 예정이다"고 전하며 "부상과 관련해 지속적으로 토트넘 구단 의무팀과 협조가 이루어지고 있다. 손흥민의 월드컵 출전 가능 여부는 수술 경과 지켜본 후 판단해야 할 것 같다"는 입장을 밝혔다.

(자료사진=손흥민)

뉴스엔 이태권 ago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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