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공장 어디갔나…필라델피아 역대 최초 '정규시즌+PS 노히터' 불명예 기록

신원철 기자 2022. 11. 3.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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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 라인업 과반수가 홈런을 치며 화력으로 3차전을 잡았던 필라델피아가 4차전에서는 거짓말처럼 침묵했다.

하루 전 3차전에서 홈런 5방을 날린 강타선이 팀 노히터 기록을 헌납하고 말았다.

필라델피아는 올해 정규시즌에도 팀 노히터의 희생양이 됐다.

같은 해 같은 팀이 정규시즌과 포스트시즌에서 모두 노히터를 허용한 것은 올해 필라델피아가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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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브라이스 하퍼마저…필라델피아가 월드시리즈에서 팀 합작 노히터의 희생양이 됐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선발 라인업 과반수가 홈런을 치며 화력으로 3차전을 잡았던 필라델피아가 4차전에서는 거짓말처럼 침묵했다. 휴스턴에 팀 합작 노히터를 허용하며 완패했다. 포스트시즌 팀 노히터를 허용한 최초의 팀이자, 같은 해 정규시즌과 포스트시즌에서 모두 노히터를 내준 최초의 팀이 됐다.

불명예 기록이다. 필라델피아 필리스는 3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시티즌스뱅크파크에서 열린 '2022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경기에서 0-5로 졌다. 하루 전 3차전에서 홈런 5방을 날린 강타선이 팀 노히터 기록을 헌납하고 말았다.

선발 애런 놀라와 핵심 불펜 호세 알바라도가 5회 5점을 내주면서 주도권을 빼앗겼다. 그래도 한 방이 있는 타선이라 반격을 기대했을 필라델피아 팬들은 허탈한 마음으로 자리를 떠야했다. 필라델피아는 경기 내내 단 하나의 안타도 치지 못했다. 볼넷 3개와 도루 2개로는 이길 수 없었다.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에서 나온 최초의 팀 합작 노히터다. 앞서 선발투수의 노히터는 두 번이 있었다. 1956년 양키스 투수 돈 라센이 월드시리즈 5차전에서 브루클린 다저스를 상대로, 2010년에는 필라델피아 투수 로이 할러데이가 신시내티 레즈와 디비전시리즈 1차전에서 노히터를 달성했다.

필라델피아는 올해 정규시즌에도 팀 노히터의 희생양이 됐다. 지난 4월 30일 뉴욕 메츠와 경기에서 투수 5명을 상대하며 무안타로 침묵했다. 메츠 선발 타일러 메길(5이닝)을 시작으로 드루 스미스(1⅓이닝)-조엘리 로드리게스(1이닝)-세스 루고(⅔이닝)-에드윈 디아스(1이닝)가 피안타 없이 3-0 승리를 합작했다.

같은 해 같은 팀이 정규시즌과 포스트시즌에서 모두 노히터를 허용한 것은 올해 필라델피아가 처음이다. 필라델피아는 와일드카드시리즈에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디비전시리즈에서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챔피언십시리즈에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차례로 꺾고 월드시리즈에 진출했다. 원동력은 22홈런을 앞세운 강력한 타선이었다.

여기에 3차전까지는 홈구장 시티즌스뱅크파크에서 열린 포스트시즌 6경기에서 모두 이겼다. 화력에 일방적인 응원 열기까지 더해 상대 팀을 공포에 빠트렸다. 그런데 3일 4차전에서는 그 어떤 것도 필라델피아를 깨우지 못했다. 카일 슈와버와 브라이스 하퍼, 브랜든 마시가 볼넷을 하나씩 기록했을 뿐이다.

스포티비뉴스는 이번 이태원 참사로 숨진 분들의 명복을 빌며, 유족들에게 깊은 위로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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