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스 조 1위 EPL 팀들의 공포···PSG와 16강 격돌 가능성

양승남 기자 2022. 11. 3.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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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생제르맹 선수들이 3일 유럽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최종 유벤투스전에 앞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토리노 | EPA연합뉴스



2022~2023 유럽챔피언스리그를 조 1위로 통과한 팀들이 떨고 있다. 특히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세 팀들이 전전긍긍한다. 16강에서 만나고 싶지 않은 강력한 2위팀이 있어서다.

유럽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일정이 3일 종료되면서 16강 진출팀이 확정됐다.

A조 나폴리(승점 15)-리버풀(승점 15), B조 포르투(승점 12)-브뤼헤(승점 11), C조 바이에른 뮌헨(승점 18)-인터밀란(승점 10), D조 토트넘(승점 11)-프랑크푸르트(승점 10), E조 첼시(승점 13)-AC밀란(승점 10), F조 레알 마드리드(승점 13)-라이프치히(승점 12), G조 맨체스터 시티(승점 14)-도르트문트(승점 9), H조 벤피카(승점 14)-파리 생제르맹(승점 14)이 조별리그를 통과했다.

16강 대진 추첨은 7일 열린다. 대진은 조 1위팀과 2위팀의 대결로 추첨을 통해 가려진다. 같은 리그의 팀은 만날 수 없다. 16강전은 카타르월드컵 이후인 내년 2월(1차전)과 3월(2차전)에 열린다.

조별리그에서 성적이 좋았던 팀들은 마지막까지 힘을 쏟아 1위로 통과하려고 했다. 상대적으로 전력이 약한 2위 팀을 만나 8강 진출의 유리한 고지에 오르기 위해서였다.

그러나 막강한 2위 팀이 등장하면서 1위 팀들이 긴장하게 됐다. 파리생제르맹(PSG)이다. PSG는 이날 최종전에서 유벤투스를 2-1로 꺾었다. 조별리그 6경기에서 4승2무(16득 7실)를 기록하며 조 1위가 되는 듯 싶었다. 그러나 같은 시간 마카비 하이파를 6-1로 꺾은 벤피카도 공교롭게도 4승2무 16득점 7실점으로 PSG와 똑같아졌다. PSG는 벤피카와 승점, 승자승, 골 득실 등 모든 지표에서 동률을 기록했으나 전체 원정 다득점에서 밀리면서 조 2위가 됐다.

이번 시즌 가장 강력한 조2위가 탄생한 것이다. PSG는 맨체스터 시티, 레알 마드리드, 첼시, 토트넘, 나폴리, 포르투, 바이에른 뮌헨과 맞붙을 수 있다. 손흥민과 김민재가 네이마르, 리오넬 메시, 킬리안 음바페가 버티는 막강한 PSG를 만날 수 있게 됐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3개팀이나 PSG와 만날 가능성이 생겼다.

PSG는 지난 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에서도 A조에서 맨시티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대회 챔피언에 오른 레알 마드리드가 16강에서 PSG를 만나 1차전을 패하고 2차전에서 카림 벤제마의 활약 속에 대역전승을 거두며 가까스로 8강에 올랐다.

메시를 영입한 지난 시즌 우승에 실패한 PSG는 올 시즌에는 반드시 유럽 정상에 오르겠다고 벼른다. 16강에 오른 1위 팀들은 막강한 공격 삼각편대가 버틴 PSG 피하기를 한 마음으로 빌 것 같다.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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