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책임론 밀어붙이는 민주 “한덕수 내각 총괄 자격 없다. 이상민·윤희근 파면해야”

김경호 2022. 11. 3.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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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이 이태원 참사 관련 대응을 비판하면서 한덕수 국무총리 거취 판단,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과 윤희근 경찰청장 파면을 요구하고 나섰다.

3일 민주당 이수진 원내 대변인은 한 총리에 대해 "유체이탈이 인내하기 어려운 수준"이라며 "참사 책임을 져야 할 총리가 책임을 묻겠다는 말만 되풀이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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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총리에 “유체이탈이 인내하기 어려운 수준”
“외신기자들과 문답 중 웃으며 농담”
이상민에 “지긴커녕 자리를 지키려는 뻔뻔한 버티기”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윤석열 대통령, 윤희근 경찰청장(왼쪽부터). 세계일보 자료사진
 
더불어민주당이 이태원 참사 관련 대응을 비판하면서 한덕수 국무총리 거취 판단,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과 윤희근 경찰청장 파면을 요구하고 나섰다.

3일 민주당 이수진 원내 대변인은 한 총리에 대해 “유체이탈이 인내하기 어려운 수준”이라며 “참사 책임을 져야 할 총리가 책임을 묻겠다는 말만 되풀이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참사에 대한 명시적 사과와 책임을 다하겠단 의지 표명마저 없다”며 “자신과 정부 책임을 부정하기 급급하다. 그저 일선 경찰 수준에서 책임을 묻겠단 의도만 내비친다”고 했다.

또 “외신기자들과 문답 중 웃으며 농담하는 모습에서 희생자와 유가족에 대한 공감은커녕 내각을 총괄할 자격조차 없음도 확인됐다”며 앞서 현안 관련 질의에 ‘신문을 보고 알았다’는 한 총리 답변을 상기했다.

나아가 “신문 총리도 부족해 농담 총리를 자처하고 있으니 참담하다”며 “내각을 총괄할 능력도 의지도 없다면 자리를 지키는 이유가 뭔가. 책임론 파고가 윤석열 대통령에 미치지 않도록 마지막 방파제 역할을 자임하나”고 비판했다.

이 원내 대변인은 이 장관에 대해선 “이태원 참사 보고를 대통령실보다 늦게 받은 데 대해 사고 수습에 전념할 때라며 얼버무렸다. 또 오늘 출근에 앞서 윤 대통령과 서울광장에 마련된 합동분향소에서 조문했다”고 언급했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오른쪽)이 지난 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이태원 압사 참사 관련 현안보고를 마친 후 자리로 이동하고 있다. 왼쪽은 윤희근 경찰청장. 뉴시스
 
이어 “주무 장관으로서 참사에 책임을 지긴커녕 자리를 지키려는 뻔뻔한 버티기”라며 “국민 안전보다 대통령 보좌를 우선하는 행안부 장관은 그 자리를 지킬 자격이 없다”고 주장했다.

윤 청장에 대해선 “셀프 감찰과 수사로 일선 경찰을 제물 삼아 자리를 지키려는 행태”라고 거론하고 “경찰이 윤석열 정권을 위한 시간과 노력을 국민에게 썼다면 이태원 참사는 없었을지도 모른다”고 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이 장관과 윤 청장을 즉각 파면하라”며 “수습할 의지도 능력도 자격도 없는 사람들이 수습을 핑계로 자리를 지키는 것을 국민은 더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이태원 참사 책임의 출발은 이 장관과 윤 청장 파면이다. 그리고 진정 어린 사과와 함께 국정 운영 기조 전환, 전면적 인적 쇄신을 약속하라”며 “윤 대통령이 결단하라”고 요구했다.

한편 지난달 29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해밀턴 호텔 옆 골목에서 핼러윈 축제를 즐기는 많은 인파가 몰리면서 압사 사고가 발생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기준 사망자는 총 156명, 부상자는 중상자 33명 포함 157명이다.

세계일보는 이번 참사로 안타깝게 숨진 분들의 명복을 빌며, 유족들의 슬픔에 깊은 위로를 드립니다.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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