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 교육 열기, 타이베이 토요한국어교실
김채원 앵커>
K-팝과 드라마 등 우리 콘텐츠와 함께, 한국어에 대한 세계인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타이베이도 예외는 아닌데요.
한국어 배우기 열기가 가득한 타이베이 토요한글학교, 윤아영 글로벌 국민기자가 찾아가봤습니다.
윤아영 국민기자>
(토요한글학교 / 대만 타이베이)
타이베이 완화구에 있는 한국학교.
한 주를 마무리하고 휴식을 갖거나 여행을 하는 주말이지만 교실 안은 한국어 공부에 대한 열기가 가득합니다.
현장음>
"1번이 갸름할까요, 2번이 갸름할까요?"
"2번∼"
"2번이 갸름하다∼"
한국 문화를 좋아한다는 학생들은 선생님의 설명을 듣고 그림과 책을 보면서 한글의 표현을 하나하나 익힙니다.
학생들과 눈을 맞춰가며 설명해 주는 선생님.
현장음>
"'ㅁ' 은 무슨 색깔이에요?"
"주황색이요∼"
학생들은 열심히 필기하며 수업을 들으며 한국 문화를 더 가까이 만날 꿈을 키웁니다.
인터뷰> 이서우 / 토요한글학교 학생
"저는 한국어를 많이 배우고 싶어요. 왜냐하면 재미있어요. 저는 블랙핑크를 좋아하고 (한국에 간다면) 갈비탕이랑 육회도 많이 먹고 싶어요. (학교에서) 한국어를 배우고 친구들이랑 많이 놀 수 있어서 다 좋아요."
아이들을 한글학교에 보낸 부모님들 한국어를 배울 수 있는 교실과 선생님의 열정이 고맙기만 합니다.
인터뷰> 채형일 / 학부모
"대만이 중국어를 쓰니까요. 한글을 이야기할 수 있는 기회도 별로 없고 체계적으로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드문데요. 그런데 이런 한글학교가 있어서 여기 와서 한글을 배우고 (선생님이) 가르치고 하는 걸 보면서 한국어 수업에 대한 그 열정이 느껴지고..."
이번 학기의 토요한글학교 학생은 21명.
대만에서 태어난 교포 2세부터 한류의 영향으로 한국어를 배우게 된 현지 청소년까지 학생들의 나이와 수준도 다른 만큼 국립국제교육원에서 제공되는 교재는 물론 교사들이 준비한 영상까지 이들이 한글을 잘 배울 수 있게 도와주는 수업 자료도 다양합니다.
인터뷰> 주성재 / 토요한글학교 강사
"학생들의 수준이 다양하다 보니까 한글을 기초에서부터 초급·중급까지 학생들 수준에 맞게 지도를 하고 있고요. 학생들이 관심을 많이 가지는 K-팝이라든지 드라마 등 문화와 관련된 주제를 선정해서 최대한 학생들이 흥미를 가지고 수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가르치고 있습니다."
대만 한글학교 중 가장 오래된 12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타이베이 토요한글학교.
현재까지 300여 명의 학생이 수료했습니다.
인터뷰> 심향순 / 타이뻬이한국학교장
"해외인 대만이라는 나라에서 한국어와 한국문화에 관심을 갖거나 정체성을 찾고자 하는 여러 가지 이유로 한국어를 배우려는 모든 사람한테 기회가 필요한 경우 다 제공할 수 있는..."
전 세계 84개 나라 244곳에 운영되는 세종학당과 함께 우리 교민 자녀 등을 위한 한국학교를 활용한 토요한글학교는 우리 한글과 문화를 지구촌에 널리 알리는 거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국민리포트 윤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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