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보다 늦게 안 이상민…사퇴 질문엔 '침묵'

김민정 2022. 11. 3.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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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이태원 압사 참사' 보고를 윤석열 대통령보다 늦게 받은 이유를 묻자 "사고수습이 먼저"라며 즉답을 피하면서 사퇴 입장에 대해선 침묵을 지켰다.

이 장관은 3일 오전 정부청사로 출근하는 길에 이태원 참사 보고를 윤 대통령보다 늦게 받은 경위와 입장을 묻는 질문에 "지금은 그런 것보다 사고 수습에 전념하면서 고인들을 추도하고 유족들을 위로하고 병상에 계신분들의 빠른 쾌유를 돕는 게 급선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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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이태원 압사 참사’ 보고를 윤석열 대통령보다 늦게 받은 이유를 묻자 “사고수습이 먼저”라며 즉답을 피하면서 사퇴 입장에 대해선 침묵을 지켰다.

윤석열 대통령이 이태원 참사 엿새째인 3일 오전 서울광장에 마련된 합동분향소에서 조문을 마친 뒤 이동하고 있다. 왼쪽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사진=연합뉴스)
이 장관은 3일 오전 정부청사로 출근하는 길에 이태원 참사 보고를 윤 대통령보다 늦게 받은 경위와 입장을 묻는 질문에 “지금은 그런 것보다 사고 수습에 전념하면서 고인들을 추도하고 유족들을 위로하고 병상에 계신분들의 빠른 쾌유를 돕는 게 급선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 다음에 사고 수습 처리하고 재발 방지책 바련하고 이런 것들에 전념하고 사고 원인이나 미흡했던 부분에 대해서도 차례대로 다 살펴볼 예정”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 장관은 ‘대통령실에 사퇴 의사를 밝혔느냐’는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이 장관은 지난달 29일 이태원 참사 신고가 119로 들어온 밤 10시 15분부터 1시간도 넘게 지난밤 11시 20분에야 사건을 인지했다. 특히 윤 대통령이 보고받은 시각보다도 19분이나 늦어 재난 대응 보고체계가 뒤죽박죽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뿐만 아니라 이 장관은 이태원 참사 직후인 지난달 30일 브리핑에서 “경찰과 소방을 미리 배치해서 해결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었다”는 등의 발언을 해 논란을 빚은 데 이어 사고 직전 경찰 대응 및 지휘 보고체계가 총체적으로 부실했던 것으로 드러나면서 경질론이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앞서 대통령실은 이 장관에 대한 문책 여부에 대해 “누가 얼마나 무슨 잘못을 했는지 철저한 감찰과 수사 진행 상황을 지켜볼 것”이라고 했다.

3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역 1번 출구 앞 참사 추모 공간을 찾은 시민들이 추모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편 이 장관은 이날 윤 대통령과 함께 이태원 참사로 숨진 희생자 합동분향소를 찾아 조문했다.

이 장관의 조문 동행은 세 번째다. 이 장관은 지난 1일 국무회의를 마친 후 윤 대통령과 모든 장관이 이태원 녹사평역 1번 출구에 마련된 합동분향소를 찾았다. 2일에는 윤 대통령이 대통령실 참모들과 함께 서울광장 분향소를 방문했을 때다. 당시 이 장관은 국무위원 중 유일하게 동행했다.

김민정 (a20302@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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