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MC 결과에 주식시장 하락세...금리 격차는 더 벌어져
"美 최종금리 수준 예상보다 더 높아질 것"
한미 기준금리 격차 1%포인트까지 벌어져
경제·금융당국 수장 "경계감 유지하며 대응"
[앵커]
미국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올린 데 이어 예상보다 더 강한 통화 긴축 신호를 보내면서 국내 금융시장도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한미 기준금리 격차는 1%포인트로 벌어져 자본 유출과 추가 물가 상승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하겠습니다. 강희경 기자!
주식시장 먼저 살펴보겠습니다.
현재 코스피 상황 어떤가요?
[기자]
네, 코스피는 어제보다 39.42포인트, 1.69% 내린 2,297.45에 장을 열었습니다.
이후 낙폭을 조금 줄이며 지금은 2,320대 초반 수준에서 등락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어제 미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 FOMC 결과에 시장이 출렁이고 있는 겁니다.
사실 미국이 이번 달 기준금리를 한 번에 0.75%포인트 올리는, '자이언트 스텝'을 밟을 거라는 건 시장이 예상한 수준이었습니다.
문제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메시지였는데요.
파월 의장은 FOMC 정례회의를 마친 뒤 기자회견에서 최종금리 수준이 예상보다 더 높아질 것이고, 금리 인상 중단에 대해 생각하는 것도 매우 시기상조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기준금리 인상의 '보폭'은 줄일 수 있지만 횟수가 늘고 긴축 기간도 길어질 거란 점을 시사한 겁니다.
예상보다 강한 긴축적 발언에 달러가 강세를 보이면서 원-달러 환율도 조금 올랐습니다.
환율은 어제보다 7.9원 오른 1,425.3원에 개장한 뒤 현재는 조금 내려간 1,420원대 초반 수준입니다.
[앵커]
이번 자이언트 스텝으로 한미 기준금리 격차는 더 크게 벌어졌죠?
[기자]
네, 미국이 치솟는 물가를 잡기 위해 네 차례 연속 자이언트 스텝을 밟으면서 한미 기준금리 격차는 1%포인트까지 벌어졌습니다.
원화 입장에서 기준금리가 미국보다 크게 낮아지면 우선 외국인 투자 자금이 빠져나갈 우려가 있습니다.
또 원화 가치 하락으로 수입물가가 올라가면서 안 그래도 높은 국내 물가를 더 자극할 수 있습니다.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금융통화위원회가 오는 24일에 올해 마지막으로 열리는데요.
기준금리 격차에 따른 영향이 더 커지면 금통위가 10월에 이어 사상 처음으로 연속 '빅 스텝'에 나설 수 있단 전망이 나옵니다.
여러 불확실성 속에 금융시장은 당분간 불안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이는데요.
특히 기준금리가 올라가면 채권 금리도 따라 올라가면서 채권시장 상황이 더 악화할 거란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경제·금융당국 수장들은 오늘 오전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었는데요.
현재까지 시장 반응으로 볼 때 국내 금융시장에 대한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다만 도발에 나선 북한 리스크가 현실화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관련 상황을 예의주시하기로 했습니다.
한국은행도 '시장 상황 점검회의'를 이승헌 부총재 주재로 열었는데요.
금융·외환시장 변동성이 크게 확대될 경우 적시에 시장안정조치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환율과 자본 유출입 등의 동향에 대한 모니터링을 한층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지금까지 경제부에서 YTN 강희경입니다.
YTN 강희경 (kangh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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