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송한 마음 뿐”…‘사람 죽고 있다’ 호소했던 경찰관은 고개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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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압사 참사 현장서 시민들에게 통제 협조를 구하며 고군분투했던 경찰관이 "유가족분들께 죄송한 마음 뿐"이라며 고개를 숙였다.
용산경찰서 이태원 파출소 소속 김백겸 경사는 3일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심경을 묻는 질문에 "제가 힘든 것보단 훨씬 더 고통받으며 힘든 시간을 보내실 유족 분들의 마음이 우선"이라면서 "그저 유족분들께 죄송한 마음 뿐"이라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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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 활동에도 불구하고 인명 사고…비참한 마음”
(시사저널=박선우 객원기자)
이태원 압사 참사 현장서 시민들에게 통제 협조를 구하며 고군분투했던 경찰관이 "유가족분들께 죄송한 마음 뿐"이라며 고개를 숙였다.
용산경찰서 이태원 파출소 소속 김백겸 경사는 3일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심경을 묻는 질문에 "제가 힘든 것보단 훨씬 더 고통받으며 힘든 시간을 보내실 유족 분들의 마음이 우선"이라면서 "그저 유족분들께 죄송한 마음 뿐"이라고 답변했다.
사고 발생일에 당직 근무 중이던 김 경사는 현장 출동 당시 "단순 시비가 발생했다고 해서 여성 경찰관 1명과 남성 동료경찰관 1명까지 총 3명이 현장으로 출동했다"면서 "일단 저희는 참사에 대해서 전혀 모르고 있던 상황이었다"고 회상했다.
또한 김 경사는 온라인서 화제가 됐던 해당 영상이 찍힌 경위에 대해 "압사 현장에 계시는 분들에 대해서 더 이상 압력이 가해지지 않도록 뒤에 있는 인파들을 해산시키고자 인근에 있던 술집 난간에 올라 '사람들이 죽어가고 있다. 도움을 요청해달라'고 소리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많은 분들이 잘못 알고 계신다"면서 "그때 저희 요청에 따라 많은 시민 분들께서 제가 요청 및 지시한 방향으로 이동해 주셨고, 그로 인해 참사 현장의 앞부분이 아닌 뒷부분에서도 구조할 수 있는 공간이 확보됐다"고 정정했다. 영상 공개 후 당시 행인들이 김 경사의 통제에 따르지 않았던 것 아니냐는 일부의 비판에 반박한 것이다.
아울러 김 경사는 당시 출동했던 용산경찰서 직원, 소방대원 등을 언급하며 "누구하나 빠짐없이 노력해서 구조 활동을 펼쳤지만 많은 분들이 돌아가신 점에 대해서는 저도 너무나 비참하다"면서 "유족분들께 다시 한 번 죄송하다는 말씀 전해드리고 싶다"고 끝맺었다.
한편 김 경사는 한 유튜버가 촬영해 지난 달 31일 '이태원 압사 사망자를 줄이기 위해 혼자 고군분투한 영웅 경찰관'이라는 제목으로 게재한 영상을 통해 화제가 됐다. 영상 속 김 경사는 인파 밀집 지점으로 행인들이 추가되는 걸 막고자 "지나가 주세요" "사람이 죽고 있어요" "도와주세요 제발" 등 소리치며 호소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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