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학생 용기가 위대한 역사를" 93주년 맞은 학생독립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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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의 식민통치와 민족차별 등 불의에 맞선 학생들의 용기와 독립정신을 계승하기 위한 '제93주년 학생독립운동 기념식'이 광주에서 열렸다.
'그날처럼, 우리답게'라는 주제로 열린 기념식은 국민의례, 주제공연, 기념사, 기념공연, 학생의 날 노래 제창 등 순으로 40분간 진행됐다.
주제공연 '그날이 있었다'는 석정현 작가의 디지털 삽화 등을 통해 학생독립운동 전개 과정을 영상으로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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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애도기간 고려 조기 게양, 근조 리본 패용
(광주=연합뉴스) 차지욱 기자 = 일제의 식민통치와 민족차별 등 불의에 맞선 학생들의 용기와 독립정신을 계승하기 위한 '제93주년 학생독립운동 기념식'이 광주에서 열렸다.
'그날처럼, 우리답게'라는 주제로 열린 기념식은 국민의례, 주제공연, 기념사, 기념공연, 학생의 날 노래 제창 등 순으로 40분간 진행됐다.
청년 학생들의 용기와 정의로움을 기억하고 미래 세대들이 주체성을 살려 오늘에 맞게 계승하고 확대하자는 의미를 담았다.
기념식에는 학생독립운동 유공자의 후손과 참여학교 학생들이 함께했다.
이태원 참사 국가애도기간인 점을 고려해 조기를 게양했으며, 참석자 전원이 근조 리본을 단 채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묵념을 하면서 기념식이 시작됐다.
이어 박민식 보훈처장의 헌화와 분향을 비롯한 국민의례 시간을 가졌다.
주제공연 '그날이 있었다'는 석정현 작가의 디지털 삽화 등을 통해 학생독립운동 전개 과정을 영상으로 보여줬다.
광주일고와 전남여고 학생들도 배우 이희준과 함께 독립운동 당시 작성되고 현장에서 배포된 격문을 낭독해 그날의 결의를 재현했다.
기념공연에서는 106만 구독자를 보유한 청소년 유튜버가 학생독립운동 정신을 이어가는 오늘의 학생들을 만나 소개하고, 선배 학생들의 희생과 헌신에 대한 감사와 다짐을 전했다.
가수 이보람과 고등학생 합창단 10명이 학생의 날 노래 등을 합창하며 기념식은 마무리됐다.
박민식 보훈처장은 기념사를 통해 "올바름을 회피하지 않는 청년 학생들의 용기와 연대가 대한민국의 위대한 역사를 만들었다"며 "국가를 위해 희생한 분들을 존중하고 기억해, 대한 청년의 당당한 발걸음이 미래까지 이어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학생독립운동은 1929년 10월 30일 광주∼나주 간 통학 열차에서 일본인 학생들이 댕기 머리를 한 조선인 여학생들을 희롱하자 광주고등보통학교(현 광주제일고) 학생들과 일본인 학교인 광주중학교 학생들이 충돌한 것이 도화선이 됐다.
며칠 후인 11월 3일 일왕 생일 행사에 참여한 학생들이 광주 시내에서 항의 시위를 벌였고, 이듬해 3월까지 전국 300여개 학교에서 5만4천여명의 학생이 동맹 휴교와 시위 운동에 참여했다.
학생독립운동은 3·1 만세 운동, 6·10 만세 운동과 함께 국내 3대 독립운동 중 하나로 꼽힌다.
u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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