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차탈선사고 올해만 2건···원희룡 “철도관계자, 책임회피적 태도 버려야”

류인하 기자 2022. 11. 3.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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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5일 오후 서울에서 동대구로 가던 KTX-산천 열차가 철로를 이탈해 승객들이 대체 열차로 이동하고 있다. 충북소방본부 제공

국토교통부는 올해만 두 차례 발생한 열차 탈선사고 등 철도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3일 한국철도공사 본사에서 ‘철도안전 비상대책회의’를 긴급 개최했다.

국토부 관계자와 주요 5개 국가철도운영·시설관리기관 대표가 참석한 이번 점검회의에서 원희룡 장관은 “지난 10년간 지속적으로 감소해온 철도사고가 최근 들어 증가추세로 전환되고 있다”면서 “책임회피적인 태도 대신 우리 스스로가 국민안전을 최종적으로 책임진다는 자세가 절실히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사고발생시 대형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고속철도 충돌·탈선사고는 2004년 개통 이후 2021년까지 17년간 총 5건 발생하는 데 그쳤으나 올해만 2건이 발생했다.

지난 1월 5일 오전 11시 53분쯤 대전~김천구미를 운행 중이던 경부고속선KTX-산천 열차가 궤도를 이탈하며 탈선했다. 이 사고로 승객 7명이 경미한 부상을 입었다. 1명은 병원으로 이송됐고, 6명은 귀가조치됐다.

7월에는 대전조차장을 통과하던 SRT 제338열차가 탈선하면서 이 사고로 사고열차 승객 11명이 부상을 입었고, 이 중 7명은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철도안전사고는 2010년 317건에서 2015년 138건, 2020년 58건으로 꾸준히 감소했으나 지난해 64건, 올해 1~9월 66건으로 또다시 증가하고 있다.

원 장관은 이자리에서 관제, 시설유지보수, 차량정비 등 철도안전체계를 원점에서 재검토할 것을 주문했다. 또 동절기에 철도사고가 다수 발생하는 만큼 철도관계기관들이 안전관리에 더 각별히 유념해줄 것을 당부했다.

나희승 한국철도공사 사장은 “두 번의 탈선사고에 대한 재발방지 대책은 차질없이 추진하고 있고, 향후 유사사고는 절대 일어나지 않도록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또 지진 등 자연재해에 대비해 철도시설물의 내진성능을 강화하는 등 예방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한편 국토부는 11월 한 달 동안 철도안전감독관을 투입해 국가철도공단, 운영사 등과 합동으로 동절기 시설물·차량 일제점검을 실시할 예정이다.

류인하 기자 ac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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