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미 없던 아이슬란드 2군과 출정식, 골 넣을 수 있을지 중요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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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출항을 앞둔 한국 축구대표팀의 출정식이 손흥민(30, 토트넘 홋스퍼)의 부상과 황의조(30, 올림피아코스)의 부진으로 상당히 중요해졌다.
주장이자 절대 에이스인 손흥민이 눈 주위 골절로 수술대에 올랐다.
부상 정도에 따라 월드컵 출전이 무산될 수도 있다.
월드컵을 앞두고 주전 공격수들의 상황이 좋지 않아 대안 마련이 필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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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조용운 기자= 월드컵 출항을 앞둔 한국 축구대표팀의 출정식이 손흥민(30, 토트넘 홋스퍼)의 부상과 황의조(30, 올림피아코스)의 부진으로 상당히 중요해졌다.
파울루 벤투(53, 포르투갈)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오는 11일 오후 8시 화성종합경기타운 주경기장에서 아이슬란드와 평가전을 치른다.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에 나설 최종 명단을 발표하기 하루 앞서 펼치는 최종 모의고사다.
마지막 평가전이지만 얼마나 실속을 챙길지는 의문이다. 공식 A매치 기간이 아니어서 양국 모두 유럽파가 합류하지 못한다. 국내파만으로 명단을 구성하다보니 냉정하게 월드컵 출전 우선 순위가 아닌 선수들도 참여한다. 벤투 감독은 월드컵을 향한 문은 열려 있다고 말하지만 4년을 이끌어온 방식을 봤을 때 90% 이상은 결정된 상태다.
상대인 아이슬란드의 전력도 월드컵을 대비하는데 영양가가 부족하다. 아이슬란드는 FIFA 랭킹 62위로 한국(28위)보다 34계단 낮고 이번 월드컵에 출전하지 못한다. 가까운 일본이 카타르와 인근 아랍에미리트연합(UAE)에서 본선 진출국 캐나다와 붙는 걸 고려하면 대한축구협회의 판단이 아쉽다. 단순히 많은 홈 관중 앞에서 박수받으며 출정식을 하려는 의미로 비춰질 수밖에 없다.
얻을 게 많지 않을 것 같던 아이슬란드전이지만 공격진 평가가 필요해진 지금 이 기회라도 살려야 한다. 3일 대표팀에 날벼락이 떨어졌다. 주장이자 절대 에이스인 손흥민이 눈 주위 골절로 수술대에 올랐다. 부상 정도에 따라 월드컵 출전이 무산될 수도 있다.
손흥민의 이탈은 치명적이다. 벤투 감독은 4년 동안 손흥민을 중심으로 공격 전술을 짰다. 주 포지션인 왼쪽은 물론 최전방 심지어 2선 중앙도 맡겼다. 위치 외에 코너킥과 프리킥 등 세트피스 키커도 손흥민이 책임졌다. 리더십을 앞세워 대표팀 주장까지 역임해 대체자가 없다. 결국 대표팀은 손흥민의 수술 경과를 끝까지 지켜본 후 판단하기로 했다.
더 골치가 아픈 건 대표팀 주전 스트라이커인 황의조마저 소속팀에서 부진이 길어지고 있다. 손흥민, 황의조의 파트너인 황희찬(26, 울버햄튼 원더러스)도 기복이 있다. 월드컵을 앞두고 주전 공격수들의 상황이 좋지 않아 대안 마련이 필수다.
대표팀은 아이슬란드전에서 조규성(24, 전북현대)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 K리그 득점왕에 오른 조규성도 9월 A매치 때 부상으로 빠졌던 만큼 재점검이 필수다. 처음 발탁된 오현규(21, 수원삼성)도 최근 골 감각이 물이 올라 만일의 상황을 대비해 시험대에 올릴 필요가 있다. 이밖에 월드컵 출전이 유력한 권창훈(28, 김천상무)과 나상호(26, FC서울) 등을 활용한 플랜B 마련도 시급해졌다.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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