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부산 다문화 결혼 614건 그쳐…'역대 최저'

이석주 기자 2022. 11. 3.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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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부산지역 다문화 혼인 건수가 600여 건에 머물며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통계청이 3일 발표한 '2021년 다문화 인구동태 통계' 자료를 보면 지난해 부산의 다문화 혼인 건수는 614건으로 전년(694건)보다 11.5% 줄었다.

연간 기준 부산의 다문화 혼인 건수는 2017년 1058건에서 2018년과 2019년 각각 1151건과 1216건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부산의 전체 혼인 건수(1만1221건)에서 다문화 혼인이 차지한 비중은 5.5%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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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2021년 다문화 인구동태' 발표
코로나 장기화 여파로 2년 연속 감소
부산 다문화 혼인 비중 전국 최하위권
국제신문DB


지난해 부산지역 다문화 혼인 건수가 600여 건에 머물며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코로나19 여파로 국제이동 자체가 줄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부산 전체 혼인 건수에서 다문화 혼인이 차지한 비중은 5% 수준으로 전국 평균보다 현저히 낮았다.

통계청이 3일 발표한 ‘2021년 다문화 인구동태 통계’ 자료를 보면 지난해 부산의 다문화 혼인 건수는 614건으로 전년(694건)보다 11.5% 줄었다. 다문화 혼인은 ▷한국인(귀화자 포함)이 귀화자나 외국인과 결혼한 경우 ▷귀화자끼리 결혼한 경우를 일컫는다.

연간 기준 부산의 다문화 혼인 건수는 2017년 1058건에서 2018년과 2019년 각각 1151건과 1216건으로 증가했다. 하지만 코로나19 첫해였던 2020년 694건으로 전년 대비 42.9%나 급감했고 지난해에는 더 감소해 600건대 초반을 기록했다. 2년 연속 감소세이자 역대 최저치다.

이는 코로나19 장기화 여파로 국제 교류나 출입국이 제한된 것과 무관치 않은 결과로 분석된다. 2010년대 중후반에는 한류 열풍 및 ‘외국인과 결혼’에 대한 인식 개선 등으로 다문화 혼인이 증가세를 보였지만 2020년과 지난해에는 코로나19가 혼인 감소에 큰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다.

지난해 부산의 전체 혼인 건수(1만1221건)에서 다문화 혼인이 차지한 비중은 5.5%에 머물렀다. 전국 17개 시·도 중 세종(4.2%) 대전(5.1%) 울산(5.2%)에 이어 네 번째로 낮은 수치다. 전국의 다문화 혼인 비중은 7.2%로 집계됐다.

통계청 제공


다문화 출산과 이혼도 동반 감소했다. 지난해 부산의 다문화 출생아 수는 646명으로 전년(741명)보다 12.8% 줄었다. 다문화 이혼 건수는 2020년 427건에서 지난해 400건으로 6.3% 감소했다. 같은 기간 전국의 다문화 이혼 건수 감소율은 3.0%(8685건→8424건)였다.

한편 지난해 전국 기준으로 다문화 혼인을 한 남편의 연령은 45세 이상이 27.7%로 가장 많았다. 이어 30대 초반(21.8%) 30대 후반(17.1%) 등의 순이었다. 아내의 연령은 20대 후반이 26.0%로 가장 많았고, 30대 초반(25.1%)과 30대 후반(14.5%) 등이 뒤를 이었다.

외국인 또는 귀화자 아내의 출신 국적은 중국(23.9%) 베트남(13.5%) 태국(11.4%) 등의 순으로 많았다. 외국인 또는 귀화자 남편의 출신 국적은 미국이 9.4%로 가장 많았고, 중국(8.5%) 베트남(3.2%) 등이 뒤를 이었다.

다문화 이혼을 한 부부의 결혼생활 지속 기간은 5년 미만이 33.8%로 가장 많았다. 이어 ▷10년 이상~15년 미만(24.1%) ▷5년 이상~10년 미만(22.8%) 등의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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