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의에 맞선 정신 받들자' 학생독립운동 93돌 기념식 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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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운동, 6·10 만세운동과 더불어 3대 항일 투쟁으로 꼽히는 학생독립운동 93돌을 맞아 애국정신을 계승하는 기념식이 광주에서 열렸다.
국가보훈처는 3일 오전 11시 광주 서구 학생독립운동기념탑 앞에서 '그날처럼, 우리답게'를 주제로 제93주년 학생독립운동 기념식을 열었다.
학생독립운동은 3·1운동과 6·10 만세운동과 더불어 3대 항일 투쟁으로 평가받아 지난 2018년 처음으로 기념식이 보훈처·교육부 공동 주관 정부 공식 행사로 격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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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그날처럼, 우리답게'…교육부·보훈처 주관 행사로
'이태원 참사 추모' 기념식장 조기 게양·애도 묵념
후배 학생들 "불의와 싸운 선열 정신 계승" 다짐
[광주=뉴시스]김혜인 기자 = 3·1운동, 6·10 만세운동과 더불어 3대 항일 투쟁으로 꼽히는 학생독립운동 93돌을 맞아 애국정신을 계승하는 기념식이 광주에서 열렸다.
국가보훈처는 3일 오전 11시 광주 서구 학생독립운동기념탑 앞에서 '그날처럼, 우리답게'를 주제로 제93주년 학생독립운동 기념식을 열었다.
기념식에는 박민식 국가보훈처장을 비롯해 각계 대표와 독립유공자, 유족, 시민, 학생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기념식은 주제 영상 상영, 국민의례, 주제공연, 기념사, 기념공연, 학생의 날 노래 합창 순으로 진행됐다.
이번 기념식은 '이태원 참사'에 따라 기념식장 조기 게양과 더불어 참석자 전원이 근조 리본을 달고 희생자에 대한 추모 묵념을 했다.
애국가는 올해 '학생독립운동 113초 영화제'에 입상한 학생 4명이 나와 불렀다.
주제 공연 '그날이 있었다'에서는 석정현 작가가 디지털 삽화(일러스트 페인팅)를 통해 학생독립운동의 전개 과정을 알렸다. 독립운동에 앞장선 학생들의 의로운 정신이 오늘까지 이어져 내려오고 있음을 널리 알렸다.
당시 학생독립운동에 참여한 광주 제일고등학교·전남여자고등학교 후배 학생들은 배우 이희준과 함께 학생 운동의 의미를 조명했다.
이들은 "일본 제국주의는 조선인들의 학살을 계획한 사실을 알고 있는가. 동지들은 흉폭한 제국주의적 폭거에 대해 강 건너 불구경을 해선 안 된다. 일어나 일본 제국주의에 힘써 돌격하자"라며 당시 작성·배포된 격문을 낭독했다.
기념공연에서는 청소년 유명 유튜버가 영상을 통해 학생독립운동의 정신을 이어가는 학생들을 소개하고 선배 학생들의 희생 정신에 대한 계승 의지를 전했다.
가수 이보람과 학생들은 청년에 위로·희망을 전하는 영화 '위대한 쇼맨'의 주제곡 'This is me'를 함께 불렀다.
기념식은 공연을 펼친 학생들이 '학생의 날 노래'를 합창하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박민식 보훈처장은 "93년 전 오늘 광주의 학생들은 일제의 탄압 속에서도 식민 통치 불의에 맞서 독립 의지 천명에 나서며 역사의 정면에 나섰다"며 "정부는 국가를 위해 희생한 분들을 기억하며 대한 청년들의 당당한 발걸음이 미래까지 이어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학생독립운동은 1929년 10월30일 광주~나주 통학 열차 안에서 일본인 남학생이 여학생을 희롱한 데 격분한 학생들이 메이지 일왕의 생일인 같은 해 11월3일을 기해 광주 시내에서 가두 시위와 동맹휴교 등을 펼치면서 시작됐다.
이후 1930년 3월까지 5개월간 서울·부산·대전·대구·개성·원산·평양·함흥 등 전국 각지는 물론이고, 간도와 연해주, 일본 등 해외까지 확산됐다. 전국 320여 개 학교, 학생 5만4000여 명이 참여했다.
학생독립운동은 3·1운동과 6·10 만세운동과 더불어 3대 항일 투쟁으로 평가받아 지난 2018년 처음으로 기념식이 보훈처·교육부 공동 주관 정부 공식 행사로 격상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hyein0342@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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