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가을철 산불방지체계 본격 가동...산불방지대책본부 가동

건조한 날씨로 산불 발생 위험이 증가
감시인력 배치 및 산불진화장비 점검
무인감시카메라 및 블랙박스 통해 산불 감시

서울시는 지난 1일부터 12월 15일까지 '가을철 산불 조심기간'으로 정하고 산불방지에 총력을 다한다. /사진=서울시

[파이낸셜뉴스] 서울시가 가을철 건조한 날씨가 지속됨에 따라 산불방지를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섰다.

서울시는 지난 1일부터 12월 15일까지 '가을철 산불 조심기간'으로 정하고 산불방지에 총력을 다한다고 3일 밝혔다.

올 봄에는 가뭄 등으로 강남구 대모산 산불 등 총 8건의 산불이 발생, 산림 2만4900㎡에 피해가 있었다. 지난 10년간 연평균 서울지역에서 발생한 산불 10건 중 9건은 봄철에 집중됐던 것으로 나타났으나, 최근에는 기후변화와 국지적기상 변화로 가을철에도 긴장을 늦추지 않을 계획이다.

서울시와 24개 자치구, 공원여가센터 등 30개 기관에서는 산불방지대책본부를 설치·운영하면서 유관 기관과 함께 산불 예방 활동과 초동 진화 체계를 구축하는 등 산불방지에 주력한다.

산불 전문 예방진화대원 130여명 인력이 북한산·수락산·관악산 등 주요 산을 수시로 순찰하고, 산불진화차, 산불소화시설 등 산불진화장비를 사전 점검·정비해 초동진화 태세를 갖췄다.

또 입산자 실화 예방을 위해 북한산·관악산 등 도심 주요 산 14곳에 설치된 산불 무인감시카메라 점검·정비로 상시감시 체계를 구축한다. 산불취약지 110개소에 블랙박스를 설치해 산불감시에 사각지역이 없도록하고 있다.

산불이 발생한 경우엔 신속하게 현장에 출동해 소방호스를 그물망처럼 전개, 신속하게 진화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소방차 펌프 성능개선을 완료했고, 고압수관 연장 시간을 단축하기 위해 주요지역에 고압수관 및 장비보관함(110개소) 설치도완료했다.

산불이 계속 확산되거나 동시 다발로 번지는 경우 산불 진화 헬기를 즉시 투입한다. 산불 대응체계 점검 및 진화능력 향상을 위해 오는 24일 오후 3시에 도봉산에서 유관기관 합동훈련을 진행한다.

산불 피해지에는 전문가로 구성된 산불전문조사반을 투입해 현장 조사·감식을 통해 산불발생 원인을 규명하고, 경찰과 공조 및 감시카메라·블랙박스등을 통해 산불 가해자 검거에 나선다.

유영봉 서울시 푸른도시여가국장은 "올 가을에도 건조한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철저한 사전 대비를 통해 산불로부터 서울 산림을 안전하게 지키기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며 "만약 산불이 발생하더라도 신속하게 진화해 피해가 최소화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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