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北, 러시아에 포탄 제공…책임 물을 것"
[앵커]
미국 백악관이 북한이 우크라이나 전쟁을 위해 상당한 양의 포탄을 비밀리에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 포탄이 러시아에 실제 전달되는지 주시하고 있다며, 유엔에서 책임을 묻겠다고 경고했습니다.
워싱턴 김경희 특파원입니다.
[기자]
백악관은 "북한이 러시아에 우크라이나 전쟁을 위한 상당한 양의 포탄을 제공했다는 정보를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9월 러시아가 북한을 대상으로 로켓과 포탄 구매 의사를 타진했다고 밝힌 데 이어 북한이 포탄을 제공했다는 보다 더 구체적인 정보를 공개한 것입니다.
다만 실제 러시아에 전달됐는지까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북한이 무기가 향하는 목적지를 다른 곳으로 속여 비밀리에 제공하고 있다는 게 백악관의 설명입니다.
<존 커비 / 백악관 NSC 전략소통조정관> "북한은 중동과 북아프리카의 다른 나라를 통해 탄약을 흘려보냄으로써 공급 경로를 모호하게 하려고 합니다. 은밀히 공급하고 있다는 말이 정확합니다."
백악관은 "포탄이 실제 러시아에 전달되는지 주시할 것"이라며 유엔 차원의 책임을 묻겠다고 경고했습니다.
그러나 북한이 러시아에 제공한 포탄의 종류와 규모 등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언급하진 않았습니다.
또 북한이 미사일을 제공하지는 않았다고 덧붙였습니다.
백악관은 러시아가 이란에 이어 북한에까지 손을 벌린 건 그만큼 상황이 어렵다는 의미라고 해석했습니다.
<존 커비 / 백악관 NSC 전략소통조정관> "적지 않은 수의 포탄이지만 전쟁의 방향을 가시적으로 바꾸거나 동부나 남부에서 러시아의 기세를 가시적으로 바꿀 정도의 양은 아니라고 봅니다."
백악관 발표에 앞서 CNN도 최근 기밀해제된 자료를 인용해 북한이 비밀리에 러시아에 포탄을 제공하고 있다고 보도했는데, 구체적인 규모와 이를 뒷받침하는 증거를 제시하진 않았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 김경희입니다.
#우크라이나_전쟁 #북한_미사일 #북한_도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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