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미사일 발사에 하루 1000억 썼다”...1년 쌀 수입액 맞먹어

박상훈 2022. 11. 3.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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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2일 하루 20여 발의 미사일을 가량을 발사한 가운데, 이를 금액으로 환산하면 최대 7000만 달러(한화 약 995억원)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7000만 달러는 코로나19 사태 이전에 북한이 1년간 중국에서 수입한 전체 쌀 규모이기도 하다.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2일(현지시간) 미국 랜드연구소의 북한 전문가 브루스 베넷 선임연구원은 북한이 이번 도발에 발사한 미사일들에 든 돈이 약 7000만 달러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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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오전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북한의 동해상 탄도미사일 발사 관련 뉴스를 시청하고 있다. ⓒ News1 이동해 기자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북한이 2일 하루 20여 발의 미사일을 가량을 발사한 가운데, 이를 금액으로 환산하면 최대 7000만 달러(한화 약 995억원)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7000만 달러는 코로나19 사태 이전에 북한이 1년간 중국에서 수입한 전체 쌀 규모이기도 하다.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2일(현지시간) 미국 랜드연구소의 북한 전문가 브루스 베넷 선임연구원은 북한이 이번 도발에 발사한 미사일들에 든 돈이 약 7000만 달러라고 분석했다. 북한은 이날 하루 동안 25발 가량의 미사일을 발사했다. 그 종류는 단거리탄도미사일(SRBM)과 지대공 미사일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베넷 선임연구원은 북한이 발사한 이번 미사일이 ‘북한판 이스칸데르’로 불리는 KN-23 미사일로, 큰 위력은 없어 보인다고 밝혔다. 다만 베넷 선임연구원은 “우리가 본 것은 한발에 200~300만 달러 정도 된다. 총 5000만~7500만 달러로 추정한다”며 “북한이 이번에 지대공 미사일을 사용한 것은 다른 미사일에 비해 저렴하기 때문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중거리탄도미사일(IRBM)의 경우 1발에 1000만~1500만 달러 가까이 들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비용이 저렴한 SRBM을 동원한 도발을 선택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7000만 달러도 북한에서는 상당한 액수다. 이는 북한이 한 달간 필요한 물품을 수입하는 데 필요한 액수와 비슷하다고 RFA는 지적했다. RFA는 “북한이 8월 중국에서 수입한 물품 규모는 7154만달러, 9월에는 9007만달러였다”고 전했다.

7000만 달러는 코로나19 사태 이전에 북한이 1년간 중국에서 수입한 전체 쌀 규모이기도 하다. 코로나 이후에는 쌀 수입이 크게 줄어 이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이렇게 쌀 수입도 제대로 못 하고 있는 상황에서 10시간 동안 7000만 달러를 미사일 발사에 쓰는 것은 반인륜적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미국 민주주의수호재단(FDD) 데이비드 맥스웰 선임연구원은 “북한 정권은 주민들의 복지는 뒤로하고, 미사일 시험과 군사력 증강에만 엄청난 돈을 쏟아붓고 있다”며 “주민 복지보다 무기를 우선시하겠다는 북한 정권의 결정은 인권 유린과 반인륜적 범죄 중 하나일 뿐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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