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군백기에 내년 하이브 수익 악화 예상...2024년부터 회복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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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가 방탄소년단(BTS) 멤버들의 입대로 내년 수익률이 올해보다 악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방탄소년단 일곱 멤버 중 가장 연장자인 진이 올 연말이나 내년 초 입대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하이브에서 이들의 매출 비중은 줄어들 전망이다.
박 CEO는 또 "아티스트별 매출총이익률을 보면 방탄소년단과 세븐틴·투모로우바이투게더·엔하이픈까지는 공연을 제외하고는 큰 차이가 없다"며 "내년은 마진 압박을 받겠지만 내후년부터는 그동안 보여온 마진(10% 중반대 영업이익)을 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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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이익은 오히려 8% 감소
세븐틴·TXT·엔하이픈·르세라핌·뉴진스 등 성장 기대
하이브가 방탄소년단(BTS) 멤버들의 입대로 내년 수익률이 올해보다 악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다른 그룹들의 활약과 신인 그룹들의 선전으로 내후년부터는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3일 박지원 하이브 최고경영자(CEO)는 3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방탄소년단의 올해 매출 비중은 60∼65%를 차지하며 나머지 아티스트는 35∼40% 정도"라고 밝혔다. "올해까지는 방탄소년단의 활동이 있어서 10% 중반대 영업이익률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는 예상도 내놨다. 올 상반기 하이브의 영업이익률은 15.7%다.
방탄소년단 일곱 멤버 중 가장 연장자인 진이 올 연말이나 내년 초 입대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하이브에서 이들의 매출 비중은 줄어들 전망이다. 박 CEO는 "내년에는 방탄소년단의 매출 비중이 줄고 다른 아티스트의 매출이 많아짐에 따라 마진 압박이 심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방탄소년단은 제이홉과 진에 이어 RM이 곧 솔로 앨범을 낼 계획이며 슈가, 지민, 뷔, 정국도 내년 중에 솔로 앨범을 낼 것으로 보인다. 하이브는 2025년쯤 방탄소년단의 완전체 활동 재개를 희망하고 있으나 진을 제외한 다른 멤버들의 군입대 일정은 미정이다. 진과 다섯 살 차이인 정국의 병역 계획과 관련해 박 CEO는 "아티스트와 논의해 확정하고, 여러 이행 계획에 맞춰 진행할 예정"이라며 구체적 언급을 피했다.
하이브는 이날 공시를 통해 올해 3분기 매출(연결기준)이 4,455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0.6% 증가했다고 밝혔다. 하이브의 역대 3분기 매출 가운데 최대치다. 앨범 매출은 큰 차이가 없었지만 콘서트 매출과 함께 아티스트 관련 상품(MD) 판매, 게임 등 간접 참여형 매출이 늘면서 실적을 끌어올렸다. 이경준 하이브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주요 아티스트의 월드투어가 재개돼 (앨범과 콘서트 매출) 등 직접 참여형 매출도 늘었지만, 게임 등 간접 참여형 매출은 더욱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올 들어 하이브는 세븐틴과 투모로우바이투게더(TXT), 엔하이픈 등 방탄소년단의 빈자리를 메울 후발 그룹들과 르세라핌, 뉴진스 등 신인 그룹들의 성장에 힘을 쏟았다. 박 CEO도 방탄소년단을 제외한 다른 아티스트 매출이 연평균 200% 성장률을 보였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뉴진스와 르세라핌은 올해보다 100% 이상의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나머지 아티스트도 30∼50% 수준의 높은 성장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다만 신인 그룹들에 대한 투자를 비롯해 오프라인 공연의 원가가 반영되면서 3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8% 감소한 606억 원을 나타냈다.
박 CEO는 또 "아티스트별 매출총이익률을 보면 방탄소년단과 세븐틴·투모로우바이투게더·엔하이픈까지는 공연을 제외하고는 큰 차이가 없다"며 "내년은 마진 압박을 받겠지만 내후년부터는 그동안 보여온 마진(10% 중반대 영업이익)을 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하이브는 올해 선보였던 신인 걸그룹에 이어 12월 일본에서 신인 보이그룹 '앤팀'을 선보이고 내년 하이브 아메리카가 유니버설뮤직과 손잡고 글로벌 걸그룹도 내놓는 등 신인을 지속해서 배출할 계획이다.
박 CEO는 "다변화한 아티스트 포트폴리오로 특정 국가에 치중하는 것을 피하고 변화하는 트렌드에서도 유연하게 대응해 리스크를 줄일 수 있다"면서 "멀티 레이블 전략을 더욱 확장하는 차원에서 국내는 물론 해외 음악 지적재산(IP) 및 신사업과 연관된 기술기업 등에 대한 인수·합병(M&A)이나 합작사(JV) 설립, 지분 투자, 파트너십 체결과 같은 기회도 발굴키로 했다"고 말했다.
고경석 기자 kav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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