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현장에도 이어지는 추모 행렬..."꽃도 피우지 못한 채..."
[앵커]
이태원 참사 희생자를 추모하기 위한 시민들의 추모 행렬이 곳곳에서 이어지고 있습니다.
분향소 외, 사고 현장 주변으로도 추모객들이 찾아오고 있습니다.
현장에 취재기자 나가 있습니다. 홍성욱 기자!
홍 기자 뒤로 국화꽃이 보이는데요.
추모객들이 계속 찾아오고 있습니까?
[기자]
사고가 발생한 곳 바로 인근에 있는 지하철역입니다.
이태원역 1번 출구인데요.
참사가 발생한 곳과 불과 10여m밖에 떨어져 있지 않습니다.
이 때문에 이곳으로 희생자들을 애도하기 위한 사람들의 발걸음도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국화꽃이 셀 수 없이 많이 놓여 있고요.
편지와 쪽지, 술과 음료, 또 희생자들이 생전 좋아했을 것으로 보이는 음식도 놓여있습니다.
쪽지와 편지에는 지켜주지 못해 미안하다는 말이 가장 많습니다.
그리고 잊지 않고 기억하겠다는 말도 많이 남겼습니다.
참사 현장을 찾은 한 20대 추모객은 자기 일이었을 수도 있다며, 안타까워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신채은 / 20대 추모객 : 꽃도 피우지 못한 채, 하고 싶은 일들, 꿈도 많았을 텐데 그들의 꿈들이 다 이루어지지 못하고 먼저 간 게 너무나 미안하고 제 일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너무나 안타까운 마음이 드는 것 같습니다.]
사고 현장 외에도 서울광장과 녹사평역 광장에 마련된 합동 분향소에도 추모행렬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서울광장과 서울시 25개 자치구에 마련된 합동 분향소에는 어제까지 모두 7만 명이 넘는 추모객들이 다녀갔습니다.
분향소는 오는 5일까지 국가 애도 기간 내내 운영됩니다.
지난달 29일 밤 발생한 이태원 참사.
모두 156명이 숨졌고, 부상자는 1명이 늘어 173명으로 확인됐습니다.
부상자 가운데 중상자는 33명, 경상자는 140명으로 집계됐으며, 이 가운데 38명은 아직 입원 치료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300명이 넘는 사상자가 발생한 참사, 불의의 사고로 가족과 친구를 잃어 많은 사람이 정신적으로 큰 충격을 받고 있습니다.
사고 당시 모습이 여과 없이 SNS로 퍼지면서 트라우마를 겪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정부는 언론뿐 아니라 SNS 운영자들에게도 피해자들에 대한 과도한 접촉이나 여과되지 않은 영상을 유포하는 것을 자제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지금까지 이태원역 추모 현장에서 YTN 홍성욱입니다.
[YTN은 이태원 참사 희생자들의 명복을 빕니다. 아울러 유족들의 슬픔에 깊은 위로를 전합니다.]
YTN 홍성욱 (hsw050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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