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지로 '겨울월드컵' 개최...때문에 손흥민·캉테 등 부상 소식
[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2022 카타르 월드컵을 앞두고 세계적인 선수들이 부상으로 신음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KFA)는 3일 “손흥민 소속팀 토트넘의 진단 결과를 전화로 확인했다. 그 결과 좌측 눈 주변 골절로 인해 이번주에 수술할 예정이다. 월드컵 출전 가능 여부는 수술 경과 지켜본 후 판단할 것”이라며 “부상 관련하여 지속적으로 구단 의무팀과 협조하고 있다”고 알렸다.
손흥민은 지난 2일 프랑스 마르세유에서 치른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마르세유 원정 경기에서 안면 부상을 당했다. 토트넘 메디컬팀은 그라운드에 들어가 손흥민을 부축해서 나왔다.
손흥민 부상은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에 반갑지 않은 소식이다. 한국 대표팀은 오는 12일에 카타르 월드컵 최종 엔트리를 발표하고, 14일에 카타르로 출국할 예정이다. 첫 경기는 24일 오후 10시(한국시간)에 치른다.
최종 명단 발표까지 10여 일의 시간이 남았다. 조별리그 첫 경기까지 남은 시간은 20여 일이다. 국제축구연맹(FIFA) 규정상 각 대표팀은 첫 경기 킥오프 24시간 전까지 최종 엔트리를 바꿀 수 있다. 단 부상 및 질병으로 인한 교체만 가능하다.
카타르 월드컵 개막 전에 발생한 부상은 여럿 있다. 프랑스 축구대표팀의 미드필더 폴 포그바(유벤투스)와 은골로 캉테(첼시)도 부상을 당했다. 포그바는 무릎을 다쳤고, 캉테는 햄스트링을 다쳤다. 잉글랜드 대표팀 수비수 벤 칠웰(첼시)도 부상을 입어 월드컵 출전이 불투명해졌다.
축구계에서는 카타르 월드컵 개막 시기를 지적한다. 예년에는 여름에 개최했으나 이번 월드컵은 개최국 카타르의 날씨를 고려해 겨울에 개최한다. 여름 월드컵은 추춘제로 진행하는 유럽 축구 일정상 큰 부상 없이 대회를 소화할 수 있다. 하지만 겨울 월드컵은 한창 시즌 중에 바쁜 월드컵 일정을 소화해야 하기 때문에 선수들의 부상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 따른다.
이를 두고 리버풀 레전드 제이미 캐러거는 “손흥민처럼 당연히 월드컵에 뛰어야 하는 선수들이 부상 때문에 월드컵에 결장하는 건 너무 안타까운 일”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미 수 차례 말했지만 겨울에 월드컵을 진행한다는 사실이 너무 역겹다”고 소리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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