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전기차에 가까운’ 하이브리드”라는데…르노 XM3 E-TECH, 타보니[시승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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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코리아자동차의 하이브리드 신차 'XM3 E-TECH'를 설명하는 핵심 키워드다.
르노그룹의 F1 머신에서 운영하는 하이브리드 기술 노하우가 접목됐다고 한다.
XM3의 글로벌 판매명은 '아르카나'인데, 올 상반기 유럽 전체에서 판매된 하이브리드차 48만대 중 아르카나 하이브리드는 무려 2만 5000대로 단일 차종 기준 7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르노코리아자동차는 국내에서 당분간 하이브리드 위주의 전략을 고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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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전기차에 가까운’ 하이브리드.”(EV Like Hybrid)
르노코리아자동차의 하이브리드 신차 ‘XM3 E-TECH’를 설명하는 핵심 키워드다. 스테판 드블레즈 사장 이하 모든 임직원이 이렇게 강조하고 있었다. 르노에 따르면 이 차는 도심 구간의 75%를 전기차 모드로만 주행할 수 있다. 대부분을 배터리와 모터로만 주행할 수 있다는 얘기다. 덕분에 하이브리드 최대 강점인 연비도 ℓ당 17.4㎞나 된다고 한다.
회사가 강조하는 것처럼 과연 뛰어난 성능을 자랑할지, 2일 르노코리아자동차가 부산에서 연 시승식에 참가해 전반적인 주행성능을 점검했다. 부산 해운대구에서 울산 범서읍까지 왕복 약 2시간 30분간 진행됐다.
이 차는 기존 쿠페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로 인기를 끈 XM3의 하이브리드 버전이다. 호평을 받는 외관과 디자인은 익히 알려진 대로다. 다만, 이번 하이브리드 모델을 내놓으면서 고급스럽고 은은한 남색인 ‘웨이브 블루’와 강렬한 주황색인 ‘일렉트릭 오렌지’ 두 색상을 추가했다. 소형 SUV라서 차체가 작지만, 지상고가 높아 도로 위에서는 차량 뒤쪽이 잔뜩 솟아 있다는 인상을 준다.
전기차다운 정숙성
가장 전기차다웠던 부분은 기존 XM3답지 않은 ‘정숙성’이다. 대략 시속 75㎞까지는 내연기관이 개입하지 않고 달리는 느낌으로 편안하고 조용했다. 회생제동이 강력하게 걸리는 ‘B모드’ 주행도 가능하다. 계기판에 찍힌 연비는 공인된 숫자(ℓ당 17.4㎞)보다도 잘 나왔다. ℓ당 18~19㎞ 정도가 나왔으며, 20㎞을 넘겼다는 운전자도 있었다.
전반적으로 ‘균형감 있는 하이브리드’라는 생각이 들었다. 르노그룹의 F1 머신에서 운영하는 하이브리드 기술 노하우가 접목됐다고 한다. 구동 전기모터(36㎾·205Nm)와 고전압 시동모터(15㎾·50Nm)로 구성된 듀얼모터 시스템이 장착됐고, 이것이 1.6 가솔린 엔진 및 ‘클러치리스 멀티모드 기어박스’와 결합된 형태다.
르노코리아자동차가 특장점으로 강조하는 인카페이먼트 시스템도 물론 탑재돼 있다. 차 안에서 편의점, 식당, 카페, 주유소에서 판매하는 상품을 주문하고 결제까지 하는 커넥티비티 서비스다. 실시간 티맵 내비게이션이 뿌려지는 큰 인포테인먼트도 주행의 편안함을 더하는 요소였다.
“급격한 전동화는 NO…내연기관 아직 개선 가능해”
시승식을 부산에서 연 건 아마도 XM3가 부산공장에서 생산된다는 상징성 때문인 것으로 짐작된다. 2020년 출시된 XM3는 르노코리아자동차의 수출을 견인하는 효자 모델이다. 지난달에만 1만 2388대를 수출했다. 1년 전보다 2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최근 들어 더 많이 팔리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유럽에서 먼저 출시돼 인기몰이를 하고 있기도 하다. XM3의 글로벌 판매명은 ‘아르카나’인데, 올 상반기 유럽 전체에서 판매된 하이브리드차 48만대 중 아르카나 하이브리드는 무려 2만 5000대로 단일 차종 기준 7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르노코리아자동차는 국내에서 당분간 하이브리드 위주의 전략을 고수한다. 2024년 출시할 중형급 신차 역시 하이브리드다. 중국의 길리그룹(지리차)와 함께 준비하고 있는 자동차로 볼보의 친환경차 플랫폼이 적용될 예정이다. 이에 대해 루카 데 메오 르노그룹 회장은 지난달 초 기자간담회에서 “모든 필요한 요소를 우리의 패로 가지고 있다”면서 “어떤 문도 닫아놓지 않고 시장에 대응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여전히 하이브리드 기술의 고도화 등 아직 내연기관차를 개선해 탄소중립에 기여할 여지가 있다는 얘기다.
부산·울산 오경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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