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행정부, 美 저소득층 겨울난방에 19.2조 지원

임상수 2022. 11. 3. 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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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 급등으로 미국 중간선거에서 여당 민주당의 고전이 예상되는 가운데 조 바이든 행정부가 이번 겨울 저소득 가구의 난방비 지원에 135억달러(약 19조2천억원)를 투입하기로 했다.

EIA는 이번 겨울 천연가스와 전기로 난방을 할 경우 가구당 평균 난방비가 작년보다 각각 28%와 10%가 늘어난 931달러(약 132만원)와 1천359달러(약 193만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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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임상수 기자 = 물가 급등으로 미국 중간선거에서 여당 민주당의 고전이 예상되는 가운데 조 바이든 행정부가 이번 겨울 저소득 가구의 난방비 지원에 135억달러(약 19조2천억원)를 투입하기로 했다.

백악관은 2일(현지시간) 보도자료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 지원안에는 미 보건복지부(HHS)가 저소득층 주택 에너지 지원 프로그램(LIHEAP)에 45억달러(약 6조4천억원)를 제공하는 방안이 포함돼 있다.

백악관은 이를 통해 난방비와 전기·가스요금 미납분, 저소득층의 에너지 비용을 낮춰줄 수 있는 난방 가전 보수 등을 지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는 별도로 미 에너지부는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으로 확보되는 재원 90억달러(약 12조8천억원)를 160만 가구의 에너지 비용 절감을 위한 주택 개량비에 할당할 예정이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10월 발표한 올해 겨울 연료 전망에서 최근 연료비가 급등한데다 올해 겨울이 예년보다 추워질 것으로 예상돼 난방비가 작년보다 28%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EIA는 이번 겨울 천연가스와 전기로 난방을 할 경우 가구당 평균 난방비가 작년보다 각각 28%와 10%가 늘어난 931달러(약 132만원)와 1천359달러(약 193만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등유, 프로판 가스를 쓰는 가구의 난방비는 2천354달러(약 335만원), 1천668달러(약 237만원)로 27%, 5% 각각 증가할 것으로 추정됐다.

미국 1억3천만 가구의 90% 정도가 천연가스와 전기를 난방에너지로 사용하고, 나머지 가구들은 등유와 프로판 가스, 목재 등을 쓴다.

미 저소득층 가정에 대한 에너지 지원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에너지지원관리자협회(NEADA)는 지난 10월 미국 가구 6곳 가운데 1곳이 전기·가스요금을 미납한 것으로 추정되는 등 미국인들이 이미 공공요금에 상당한 부담을 느끼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이 협회는 체납된 공공요금 규모가 16억 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말했다.

협회의 마크 울프 사무국장은 "가정 난방비 상승으로 수백만 명의 저소득 가구가 공공요금 체납 상태에 빠질 수 있고 음식이나 의약품 구입과 월세 가운데 선택을 강요받게 되는 상황에 처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미국 백악관

nadoo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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