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평일 18만원...호텔 뷔페 또 인상 “상품권 쓰려면 5만원 더 내라”

이신혜 기자 2022. 11. 3. 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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뷔페 상품권을 판매하는 국내 고급 호텔들이 연말 특수를 맞아 뷔페 금액을 또 올리기로 했다.

롯데호텔 뿐만 아니라 웨스틴조선호텔과 신라호텔 역시 인상 전 구매한 뷔페 이용권을 12월에 이용할 시 차액을 지불해야 한다고 안내하고 있다.

서울 시내호텔 한 관계자는 "연말에 손님이 많이 몰리고, 스페셜 메뉴를 제공하는 만큼 수익성 차원에서 (뷔페) 가격 인상은 어쩔 수 없다"며 "이용권 판매 시 12월은 가격이 인상될 수 있다고 안내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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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크리스마스 시즌 뷔페 최고가는...롯데호텔 라세느 ‘19만원’
작년에 뷔페 상품권 산 고객은 1인당 5만~6만원 더 내야 이용 가능...시간도 2시간으로 제한
연말 특수 노려 11월보다 2만~4만원 올려
11월은 평일·주말 저녁 모두 마감... “예약·환불하고 싶어도 못 해”
그래픽=손민균

뷔페 상품권을 판매하는 국내 고급 호텔들이 연말 특수를 맞아 뷔페 금액을 또 올리기로 했다.

이에 따라 작년에 산 뷔페 이용권을 12월에 사용하는 사람은 5만~6만원에 달하는 차액을 더 지불해야 이용이 가능할 전망이다.

3일 호텔업계에 따르면 롯데·조선·신라호텔 등 주요 호텔들이 12월 뷔페 가격을 인상한다.

롯데호텔 서울의 뷔페인 소공동 라세느는 평일 디너 및 주말 뷔페 가격을 15만원에서 18만원으로 20% 올린다. 뷔페 이용시간은 2시간이다.

특히 12월 23일~25일에는 19만원으로 기존 디너 가격보다 4만원을 더 받는다. 롯데호텔 월드의 뷔페인 잠실 라세느의 경우 주말 뷔페 가격을 13만원에서 15만원으로 올렸다.

앞서 올해 초 소공동 라세느는 주말과 평일 디너 가격을 12만9000원에서 15만원으로 16.3% 인상했고, 평일 런치 가격을 10만5000원에서 13만5000원으로 28.6% 올린 바 있다. 잠실 라세느 역시 같은 시기에 뷔페 가격을 인상했다.

다만 롯데호텔 측은 가격이 최고 19만원으로 오르는 내달 23~25일까지는 랍스터 및 스파클링 와인 등 스페셜 메뉴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조선호텔앤리조트의 웨스틴조선호텔 서울 역시 12월 뷔페 가격을 인상한다는 계획이다. 정확한 인상 가격은 다음 주에 나올 예정이지만, 12월 예약의 경우 예약금 2만원을 받고 예약을 진행하고 있다.

기존 11월 평일(월요일~목요일) 디너가 이용 시간 4시간인 1부제로 진행됐던 것과 달리, 12월 평일 디너는 2부제(이용 시간 2시간)로 변경될 예정이다.

웨스틴조선호텔 뷔페 ‘아리아’는 올해만 두 차례 가격을 올렸다. 올해 1월 금요일과 주말·공휴일 저녁 뷔페 가격을 13만5000원에서 14만5000원으로 7.4% 올린 데 이어, 지난 6월 같은 시간대 뷔페 가격을 15만원으로 3.4% 인상한 바 있다.

신라호텔 뷔페 ‘더 파크뷰’도 12월 가격을 인상한다. 15만5000원이었던 기존 디너 가격을 인당 2만~3만원 올린다.

신라호텔은 더 파크뷰 가격을 12월 1일부터 11일까지는 17만5000원, 12일부터 31일까지는 18만5000원으로 올렸다. 런치 역시 주중 14만원, 주말 14만5000원이었던 가격을 12월에는 주중·주말 모두 15만5000원으로 올렸다.

지난 2월 신라호텔의 뷔페 ‘더 파크뷰’는 평일 점심 가격을 11만9000원에서 14만원으로 인상했다. 주말 점심은 12만2000원에서 14만5000원으로, 저녁은 12만9000원에서 15만5000원으로 20.2% 인상한 바 있다.

롯데호텔 뿐만 아니라 웨스틴조선호텔과 신라호텔 역시 인상 전 구매한 뷔페 이용권을 12월에 이용할 시 차액을 지불해야 한다고 안내하고 있다.

다만 이들 호텔이 판매하는 뷔페 이용권에는 금액이 명시되지 않아 구매 시점보다 가격이 얼마나 인상됐는지 알기 어렵다. 이에 따라 뷔페 이용권을 미리 구매한 고객들은 호텔이 인상한 가격에 맞춰 금액을 추가로 결제해야 한다.

소비자들 불만은 거센 상황이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수백 통 전화해서 연말에 겨우 예약했다”, “호텔 뷔페들 가격만 올리고 돈값 하는지 모르겠다” 등의 반응이 올라오고 있다.

한 호텔 뷔페 이용자는 “이용권은 정가에 팔면서 은근슬쩍 뷔페 가격을 올려 차액을 내게끔 하는 호텔들이 괘씸하다”며 “차액을 내기 싫어 환불하고 싶어도 불가능하다”고 했다.

서울 시내호텔 한 관계자는 “연말에 손님이 많이 몰리고, 스페셜 메뉴를 제공하는 만큼 수익성 차원에서 (뷔페) 가격 인상은 어쩔 수 없다”며 “이용권 판매 시 12월은 가격이 인상될 수 있다고 안내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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