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너 몰린 국민의힘…野 국정조사 주장에 주호영 수용가능성 시사

2022. 11. 3.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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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락 기자(ama@pressian.com)]더불어민주당의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요구에 대해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민주당으로서는 할 수 있는 일"이라며 "국정조사 요구서를 본 다음에 판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3일 한일의원연맹 합동총회 개회식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의 국정조사 요구에 응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11월) 5일까지가 애도 기간이고 사태 수습이 우선인 점, 수사가 진행되고 있고 월요일(11월 7일) 행정안전부 긴급 현안 질의가 예정돼 있는 점 등을 고려하고, 민주당의 국정조사 요구서를 본 다음에 수용 여부나 시기를 판단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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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조사 요구, 민주당으로서는 할 수 있는 일…요구서 보고 판단하겠다"

[최용락 기자(ama@pressian.com)]
더불어민주당의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요구에 대해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민주당으로서는 할 수 있는 일"이라며 "국정조사 요구서를 본 다음에 판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야당의 국정조사 주장을 '정치 공세'라고 즉각 일축하지 않고 수용 가능성을 열어두는 답을 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3일 한일의원연맹 합동총회 개회식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의 국정조사 요구에 응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11월) 5일까지가 애도 기간이고 사태 수습이 우선인 점, 수사가 진행되고 있고 월요일(11월 7일) 행정안전부 긴급 현안 질의가 예정돼 있는 점 등을 고려하고, 민주당의 국정조사 요구서를 본 다음에 수용 여부나 시기를 판단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민주당의 국정조사 요구에 정치적 이유가 있다고 보나'라는 질문에 주 원내대표는 "156명이나 소중한 생명을 잃은 사건에 민주당으로서는 국정조사 요구를 할 수 있다고 본다"고 했다.

앞서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도 기자들이 야당의 국정조사 요구에 대한 생각을 묻자 "원내대표에게 의견을 물어보시는 게 적절할 것 같다. 원내에서 여러 대책을 세울 것"이라고 즉답을 피하기도 했다. 

민주당은 이날 앞서 박홍근 원내대표 공개 발언을 통해 "이태원 참사의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위한 국정조사 요구서를 조속히 제출하겠다"고 밝혔었다. (☞관련 기사 :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카드 꺼낸 민주당…"정부 '셀프 조사' 못 맡겨")

정의당 이은주 원내대표도 이날 "국정조사를 추진하겠다는 민주당의 결정을 환영한다"며 "공은 여당에 넘어갔다. 국정조사에 적극 협조할 것을 국민의힘에 다시 한번 촉구한다"고 밝힌 상태다.

다만 정진석 위원장은 이날 오후 SNS에 올린 글에서는 "대형사고에 대해 검찰이 수사에 착수할 수 있도록 '검수완박법'을 개정하자. 국정조사보다 그게 먼저"라고 부정적 입장을 다시 밝혔다. 정 위원장은 "21대 국회 들어 국민의힘은 총 7건의 국정조사를 요구했지만 민주당은 매번 거절했다. 그때마다 민주당이 앵무새처럼 했던 말이 '수사 중인 사안'(이라는 것)이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위원장은 "민주당이 입법독재로 통과시킨 검수완박법으로 인해 검찰은 이태원 사고를 수사할 수 없는데, 민주당은 부끄러움도 없이 '경찰 수사를 믿을 수 없다'며 국정조사를 요구했다"면서 "경찰을 못 믿겠다며 수사권도 없는 국정조사로 무슨 진실을 밝히겠다는 것이냐"고 했다.

한편 주 원내대표는 이날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경질론에 대해서는 "우선은 사태 수습과 애도가 먼저고 그 다음 문책 범위는 수사 결과를 토대로 정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며 "사실관계가 확정될 때까지는 조금 시간을 가지고 볼 필요가 있다"고 신중한 입장을 취했다.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 등 의원들이 지난 1일 오전 서울광장에 마련된 이태원 사고 사망자 합동 분향소에서 조문하고 있다. ⓒ연합뉴스

[최용락 기자(ama@press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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