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추모 물결…시민단체 속속 입장 표명
[앵커]
이태원 참사 현장 인근에는 시민들의 발길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현장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윤우 기자, 현장 분위기는 어떤가요?
[기자]
이태원 참사 현장에는 시민들의 발길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참사가 발생한 지 오늘로 엿새째인데요.
내·외국인 가릴 것 없이 이곳에 와서 눈물을 흘리며, 희생자를 애도하고 있습니다.
이태원역 1번 출구 앞에 마련된 임시추모공간은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만든만큼 자원봉사자들의 손길로 운영이 되고 있습니다.
총 5명의 시민들이 시간을 쪼개가며 추모공간을 관리하고 있습니다.
주변에 널부러진 쓰레기를 치우고, 쌓여가는 꽃과 편지를 정리합니다.
추모공간을 찾았던 시민들이 떨어뜨린 물건을 맡아두는 분실물센터의 역할까지 자처하고 있었습니다.
[앵커]
이태원역 주변으로 정부를 비판하는 시민단체들의 움직임도 이어지고 있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이번 참사와 관련해 시민단체 등의 기자회견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참사 희생자들을 추모하면서도 정부와 경찰의 대응을 비판하는 움직임도 늘고 있습니다.
앞서 어제(2일)는 참사 당일 경찰에 신고가 접수됐던 저녁 6시 34분에 맞춰 청년단체의 추모식이 있었는데, '국가는 없었다', '막을 수 있었다'는 종이를 들고 침묵 시위도 진행했습니다.
오늘 오전엔 참여연대가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참사와 관련해 정부와 경찰, 지자체에 책임을 묻기도 했습니다.
또, 민주노총은 경찰청이 시민단체들의 동향을 파악하는 문건을 작성해 대통령실에 보고한 것과 관련해 대통령의 사과와 책임자 처벌을 촉구했습니다.
지금까지 이태원 참사로 희생된 사망자는 오늘(3일) 오전 11시 기준으로 156명입니다.
부상자는 187명, 이중 중상자가 33명입니다.
지금까지 이태원역 추모공간에서 KBS 뉴스 이윤우입니다.
촬영기자:최석규 김현민/영상편집:차정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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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우 기자 (yw@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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