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민주, 국조 요구할 수 있다고 생각…수용 여부는 검토 필요"

"경찰, 지난 정권과 너무 밀착해 본연 업무 소홀하지 않았나"
용산경찰서장은 '즉각 인책'…행안부 장관·경찰청장은 '수습책임'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 2022.11.2/뉴스1 ⓒ News1 조태형 기자

(서울=뉴스1) 이밝음 노선웅 기자 =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3일 '이태원 참사' 관련 업무 태만으로 이임재 서울용산경찰서장을 대기 발령한 것을 두고 "책임서인 용산서장이 즉시 인책 되지 않은 게 의문"이라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의 국정조사 요구에 대해선 "요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34차 한일의원연맹 합동총회 개회식'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실무자들에 대한 인사조치가 꼬리 자르기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는 질문에 "그게 꼬리 자르기가 되겠냐"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책임의 경중을 따지면 용산서장이 제일 막아야 할 책임이 있지 않나 생각한다"며 "법적 책임이 있는 사람은 피해갈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수사가 진행 중이라 수사가 되고 나면 그 결과에 따라 책임이 또 있지 않을까 싶다"며 "지난 정권 동안 경찰이 너무 정권과 밀착해 본연의 업무에 소홀하지 않았나 하는 점도 아울러 말씀드린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민주당의 국정조사 요구에 대해 "156분이나 소중한 생명을 잃은 사건에 민주당으로선 국정조사를 요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다만 수사가 진행되는 상황, 긴급현안질의가 있는 상황 이런 것들 때문에 저희가 수용 여부나 시기를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여당 내에서 커지는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과 윤희근 경찰청장 책임론에는 "지금 책임 있다고 언급되는 분들이 수습책임도 동시에 갖고 있다"며 "사태가 수습되면 본격적으로 문책 범위가 논의될 텐데 사실관계가 파악되고 수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는 시간을 가지고 보는 게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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