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가락·오른팔·햄스트링...부상서 회복 빨랐던 손흥민, 이번엔?

김민기 기자 2022. 11. 3. 12:32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유망주 시절엔 발가락 골절
연이은 오른팔·햄스트링 부상
“마법이 일어났다” 빠르게 복귀하기도
한국 축구 대표팀 주장 손흥민(토트넘)이 2일 마르세유(프랑스)와 벌인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6차전 원정 경기에서 상대 수비수의 어깨에 왼쪽 얼굴 부위를 맞고 쓰러졌다. 통증을 호소하는 손흥민./EPA 연합뉴스

손흥민(토트넘)이 결국 수술대에 오른다. 손흥민은 2일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마르세유(프랑스)와의 조별리그 경기 도중 상대 수비수 어깨에 얼굴 왼쪽을 부딪히는 큰 부상을 당했다. 정밀 검사 결과 눈 주위에 골절이 확인돼 이번 주 안에 수술을 받을 예정이다.

손흥민은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려왔다. 그가 그동안 부상에서 전반적으로 빠르게 회복했다는 점을 들어 ‘이번에도 속히 호전되면 좋겠다’는 축구 팬들이 많다.

2010년 유망주였던 손흥민(당시 독일 함부르크)은 그해 8월 잉글랜드 첼시와 치른 프리시즌 경기에서 결승골로 팀 2대1 승리를 이끌었지만, 당시 상대 선수에게 태클을 당해 왼쪽 새끼발가락 골절상을 입었다. 결국 손흥민은 수술을 받았고 약 3개월 동안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

이듬해인 2011년 다시 부상으로 아쉬움을 삼켰다. 독일 분데스리가 경기에서 공중볼 경합 후 착지 과정에서 오른쪽 발목이 꺾였다. 이번에도 골을 넣은 뒤 당한 부상이었다. 인대 파열로 회복까지 4~6주가 걸릴 것으로 전망됐지만, 손흥민은 빠르게 회복해 2주 만에 팀 훈련에 복귀했다. 당시 부상으로 손흥민은 2014 브라질 월드컵 예선에 나설 한국 대표팀 명단에서 제외됐다.

4년 뒤 부상으로 또 한 번 대표팀 합류가 불발됐다. 레버쿠젠(독일)에서 활약하다 2015년 토트넘으로 둥지를 옮긴 손흥민은 그해 10월 족저근막염 진단을 받았다. 족저근막은 발뒤꿈치 뼈에서 시작해 발가락 기저 부위로 이어지는 섬유띠로, 손흥민은 리그 경기 도중 이 부위 손상을 입었다. 이로 인해 6주 동안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고, A매치(국가 대항전) 출전도 무산됐다.

이후 손흥민은 소속팀·대표팀의 핵심 선수로 거듭나며 출전 시간이 늘었고, 잦은 부상에 시달렸다. 특히 오른팔이 연이어 다쳤다. 손흥민은 2017년 6월 카타르와 치른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경기에서 대표팀 공격수로 나섰지만, 공중볼 경합 후 땅을 짚다가 오른팔을 다쳤다. 팔뚝 뼈인 전완골 골절 진단에 결국 수술을 받았다. 회복까지 12주가 걸릴 것으로 예상됐으나 약 2개월 만에 복귀했다.

손흥민이 2020년 2월 애스턴 빌라와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경기에서 오른팔을 다친 후 고통스러워하고 있다. 통증을 안고 풀타임을 소화한 손흥민은 2골로 팀의 승리를 이끌었고, 이후 골절 진단을 받았다./로이터 연합뉴스

2020년 2월엔 애스턴 빌라와의 리그 경기에 출전, 전반 초반 상대 수비수와 충돌해 넘어졌고 다시 오른팔을 다쳤다. 통증을 호소했지만 계속 그라운드를 누볐고, 결국 2골로 팀의 3대2 극적인 승리를 만들었다. 하지만 오른팔은 골절된 상태였고, 다시 한 번 수술을 받았다. 시즌 복귀는 어려워 보였지만 코로나 사태로 리그가 중단돼 손흥민은 회복에 전념했고, 병역특례에 따른 기초군사훈련까지 마친 후 영국으로 돌아갔다.

연이은 햄스트링 부상으로도 고생했다. 2020년 9월 뉴캐슬과의 리그 경기에서 전반만 소화한 후 햄스트링 부상으로 교체됐다. 강행군에 피로가 누적된 탓이었다. 당시 토트넘 사령탑이었던 조제 모리뉴 감독은 “손흥민은 당분간 팀을 떠난다”고 했지만, 그는 놀라운 회복력을 보였다. 1주일 만에 부상에서 회복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리그 경기에서 2골 1도움으로 맹활약했다. 그는 “내 햄스트링에 마법이 일어났다. 분명히 다쳤고, 걱정했는데 치료를 잘 받았다”고 했다. 이듬해인 2021년 3월 다시 햄스트링 부상으로 홍역을 앓았다. 리그·유럽대항전과 A매치 한일전을 놓쳤고, 회복까지는 3주가 걸렸다.

작년 9월에는 오른쪽 종아리 근육 염좌 진단을 받아 이후 대표팀과 소속팀 경기에 나서지 못했지만 이내 회복해 그라운드를 밟았다. 올해 1월에는 첼시와 잉글랜드 카라바오컵(리그컵) 경기 이후 다리 근육 통증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가 한 달 만에 돌아왔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