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팡이제거제 일부 제품 액성·용량 표기와 달라…제거능력도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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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에 판매되는 일부 곰팡이 제거제의 액성(pH)과 용량이 제품 표기와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남현주 소비자원 화학환경팀장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시험 결과 일부 제품은 액성(pH)과 내용량이 표기와 달라 기준에 부적합했고 항곰팡이 성능과 세척 성능은 제품에 따라 차이가 있었다"며 "유해물질과 용기 내구성은 전 제품이 안전기준에 적합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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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 가격 최대 16.7배…용량 부족한 제품도
(세종=뉴스1) 이철 기자 = 시중에 판매되는 일부 곰팡이 제거제의 액성(pH)과 용량이 제품 표기와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시중에서 많이 판매되는 8개 제품을 시험한 후 이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3일 밝혔다.
시험 제품은 △강력한 곰팡이제거제(블랙홀릭) △곰팡이 소화기(아토세이프) △무균무때 곰팡이용(피죤) △브레프 파워 곰팡이용(헨켈홈케어코리아) △뿌리는 곰팡이제거제(퍼굿) △생활공작소 뿌리는 곰팡이제거제(생활공작소) △유한락스 곰팡이제거제(유한양행) △홈스타 뿌리는 곰팡이 싹(엘지생활건강) 등 8종이다.
우선 시험 대상 제품의 100ml 당 가격은 퍼굿 제품이 217원으로 가장 저렴했고 블랙홀릭 제품이 3633원으로 가장 비싸 제품 간 최대 16.7배 차이가 있었다.
욕실의 타일, 변기 등의 표면에 생긴 곰팡이에 제품을 15분간 접촉한 결과 8개 제품 중 6개 제품이 곰팡이를 '완전사멸' 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토세이프와 퍼굿 제품은 '불완전사멸'로 평가됐다.
백색 타일에 오염(물 때, 비누 때 등)을 도포하고 시험 대상 제품으로 세척한 후 오염이 제거된 정도를 평가한 결과, '우수' 평가를 받은 제품은 없었고 '양호'는 6개 제품이 받았다. 헨켈홈케어, 생활공작소 제품은 '보통' 평가를 받았다.
내용액의 액성이 제품의 표기와 일치하는지 확인한 결과 블랙홀릭, 아토세이프, 퍼굿 제품은 약알칼리성으로 표시했으나 시험 결과 알칼리성으로 확인됐다.
블랙홀릭은 액성 표기를 알칼리성으로 변경했고 퍼굿은 표시된 액성에 맞게 제품을 개선했음을 소비자원에 회신했다. 소비자원은 아토세이프의 경우 개선 계획을 밝히지 않았다고 했다.
제품의 내용량이 표기 용량과 일치하는지 확인한 결과 블랙홀릭 제품은 내용량의 부족분이 허용오차를 초과해 표시기준에 부적합했다.
품목, 제품명, 용도 등 필수 표시사항 준수 여부를 확인한 결과 아토세이프 제품은 제조연월을 표기하지 않아 기준에 부적합했다.
남현주 소비자원 화학환경팀장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시험 결과 일부 제품은 액성(pH)과 내용량이 표기와 달라 기준에 부적합했고 항곰팡이 성능과 세척 성능은 제품에 따라 차이가 있었다"며 "유해물질과 용기 내구성은 전 제품이 안전기준에 적합했다"고 말했다.
이어 "제품에 따라 항곰팡이 성능, 세척 성능과 가격 등에 차이가 있으므로 종합평가표를 참고해 사용 목적에 적합한 제품을 선택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ir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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