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 6점식 한글 점자 '훈맹정음' 복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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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안전부 국가기록원은 점자의 날(11월4일)을 맞아 송암 박두성 선생이 창안하고 보급했던 우리나라 최초의 6점식 '한글점자'(훈맹정음·국가등록문화재) 육필 원고와 점자 관련 기록물을 복원해 공개한다고 3일 밝혔다.
이번에 복원돼 공개되는 점자 관련 기록물은 △우리나라 최초의 6점식 한글점자(훈맹정음) △박두성 선생이 시각장애인들을 위해 발행했던 주간 회보 '촉불 88호:영결김구선생(국가등록문화재)' △점자에 대한 표준안을 마련하고 최초로 제정·공포했던 '한국점자규정제정'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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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연주 기자 = 행정안전부 국가기록원은 점자의 날(11월4일)을 맞아 송암 박두성 선생이 창안하고 보급했던 우리나라 최초의 6점식 '한글점자'(훈맹정음·국가등록문화재) 육필 원고와 점자 관련 기록물을 복원해 공개한다고 3일 밝혔다.
이번에 복원돼 공개되는 점자 관련 기록물은 △우리나라 최초의 6점식 한글점자(훈맹정음) △박두성 선생이 시각장애인들을 위해 발행했던 주간 회보 '촉불 88호:영결김구선생(국가등록문화재)' △점자에 대한 표준안을 마련하고 최초로 제정·공포했던 '한국점자규정제정' 등이다.
'한글점자'는 박두성 선생이 창안한 훈맹정음의 사용법을 기록한 육필원고로 사용법과 원리, 구성을 시각장애인뿐 아니라 비장애인들도 알 수 있도록 서술한 자료다.
당시 맹인 교육에는 평양점자라 부른 4점식 뉴욕점자가 사용되고 있었으나 자음의 초성과 종성이 구별되지 않아 문자로는 큰 결함을 갖고 있었다.
이에 박두성 선생은 4점식 점자가 아닌 6점식 점자를 토대로 한글 점자를 만들기 위한 연구를 시작했고 1926년 11월4일 한글점자 '훈맹정음'을 반포했다.
훈맹정음은 소리나는 대로 쓰고 쓴 대로 읽을 수 있도록 제자된 것이 특징이며, 시각장애인들이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규칙적이고 체계적이며 배우기 쉽게 만들어진 것이 특징이다.
광복 후 박두성 선생은 인천에서 점자 주간 회람지 '촉불'을 6년 동안 200여호 발간했다.
'촉불'은 사용 후 폐기하는 장부에 점자를 찍어 재활용한 기록물로 박두성 선생이 시각장애인들에게 세상 돌아가는 소식을 전하기 위해 제작했던 주간 회보다.
이번에 복원된 88호에는 김구 선생의 영결식이 엄수된 1949년 7월15일의 비통한 분위기와 이범석 총리의 축사 등에 관한 내용이 점자로 상세히 담겨있다.
한편, 정부는 훈맹정음이 만들어진 지 57년 만인 1983년 '한국 점자 통일안'을 마련했으며, 그 후 1993년 국가 공인 표준 점자를 제정하기 위한 개정안을 마련했다.
이후 1997년 12월17일 '한국점자규정(1997-58호)'을 어문 규정으로 고시하면서 점자를 문자로 공인했다.
국가기록원은 유관기관과 협업해 올해 7월부터 약 4개월 동안 복원 작업에 나섰다.
한글점자와 촉불은 오랫동안 전시·열람 등에 활용되면서 기록물의 산성화가 심해져 가장자리의 바스라짐과 결실, 변색 등의 훼손으로 복원처리가 시급한 상태였다.
복원이 완료된 한글점자와 촉불88호(점역 후 소리 서비스 제공) 한국점자규정은 국가기록원 누리집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김두영 단국대학교 특수교육대학원 교수는 "'한글점자'는 박두성 선생이 1926년 반포한 우리나라 최초의 6점식 한글점자의 원리와 구성에 관한 교과서와 같은 기록물로 우리나라 특수교육 연구에 있어 귀중한 자료"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두성 선생은 점자 창안뿐만 아니라 직접 점역한 책과 해설서를 전국에 있는 시각장애인에게 우편으로 보내 점자 통신교육과 보급을 위해 일생을 바쳐 노력했다"며 "그 노력이 고스란히 담겨있는 기록물들이 복원돼 활용할 수 있게 된 것이 무엇보다 뜻깊은 일"이라고 덧붙였다.
박명수 송암점자도서관 관장은 "무엇보다 한글점자와 관련된 기록물이 함께 복원되고 공개된 것은 소중한 성과"라며 "앞으로 기념관은 복원된 기록물을 보존하고 활용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최재희 국가기록원장은 "앞으로도 국가적으로 중요한 정책과 관련된 기록물들이 발굴돼 활용될 수 있도록 유관기관들과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jy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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