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고용호조 배달·방역수요 영향…내년엔 증가폭 크게 축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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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경기회복세 약화에도 고용이 호조를 보인 건 코로나19로 배달, 방역 및 돌봄 수요 등이 증가한 영향이라는 국책연구기관 분석이 나왔다.
다만 내년은 기저효과와 저출산 고령화에 따른 인구구조 변화, 커진 경기둔화 가능성으로 취업자 수 증가폭이 올해보다 크게 축소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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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구조 변화로 내년 취업자수 첫 감소…노동공급 확대 필요"
(세종=뉴스1) 서미선 기자 = 최근 경기회복세 약화에도 고용이 호조를 보인 건 코로나19로 배달, 방역 및 돌봄 수요 등이 증가한 영향이라는 국책연구기관 분석이 나왔다.
다만 내년은 기저효과와 저출산 고령화에 따른 인구구조 변화, 커진 경기둔화 가능성으로 취업자 수 증가폭이 올해보다 크게 축소될 전망이다.
김지연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은 3일 '최근 취업자 수 증가세에 대한 평가 및 향후 전망' 보고서에서 "고용률 변화의 산업별 기여도를 분석한 결과, 한국경제가 코로나19에 대응·적응하는 과정에 관련분야 노동수요가 증가한 게 최근 고용 호조세의 주요 요인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그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되고 비대면 경제로 전환되는 과정에 배달 인력 수요가 빠르게 증가했고, 디지털화가 가속화되며 정보기술(IT) 일자리도 증가했다"며 "방역·돌봄 인력 수요가 증가해 관련 고용이 확대된 것도 높은 고용 증가세에 기여했다"고 했다.
대면서비스업 고용에 대해선 "한동안 부진을 지속하다 최근 와서야 감소폭이 조금씩 줄어드는 모습"이라며 "이는 최근의 고용증가세가 대면서비스업 회복에 기인한 것은 아님을 의미한다"고 언급했다.
김 연구위원은 내년 고용 전망에 관해선 "양호한 고용여건은 이어지겠으나, 인구구조 변화가 취업자 수 감소 요인으로 전환되고 기저효과가 작용하며 취업자 수 증가폭은 올해(79만1000명)보다 크게 축소된 8만4000명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는 KDI가 지난 5월 '2022년 상반기 경제전망' 때 발표한 내년 취업자 수 예상치(12만명)를 크게 밑돈다.
김 연구위원은 "내년 경기둔화 가능성이 상반기에 판단했던 것보다 조금 커졌다고 판단해 하향조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생산가능인구와 인구구성비 등 인구구조 변화가 내년 취업자 수를 1만8000명 감소시킬 것"이라며 "인구구조 변화가 취업자 수에 마이너스 영향을 미치는 것은 2023년이 처음"이라고 부연했다.
김 연구위원은 "핵심노동인구 비중이 지속 감소하고 15세 이상 생산가능인구도 향후 감소세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돼 인구구조 변화는 향후 취업자 수 둔화 주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라며 "노동투입 감소는 경제성장률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어 노동공급 확대를 위한 정책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여성, 젊은 고령층, 외국인 등 현재 충분히 활용되지 않는 인력풀 활용도를 높이는 한편, 출산율 제고 노력도 기울일 필요가 있다"며 "일-육아 병행 뒷받침 문화를 조성하고 관련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아울러 "노동공급의 양적 개선과 함께 노동생산성을 향상시키고 빠르게 변화하는 노동수요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인력양성 시스템을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smit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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