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서 계속 살고 싶어했는데"…日사망자 도미카와 향한 애도 물결

이유진 기자 2022. 11. 3. 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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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로 희생된 일본인 도미카와 메이씨(26)를 향한 애도의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3일 요미우리 신문 보도 등에 따르면 특히 도미카와는 한국어를 배우기 위해 한국에 왔을 정도로 한국을 좋아하고 사랑했다.

한국어를 같이 배우며 친구가 됐다는 오누마 미사키씨는 도미카와의사망 소식을 접하고 큰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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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부터 한국 어학연수…계속 살고싶어 사업 시작도
K팝 즐겨듣고 한국여행 여러번 다니며 애정 남달라
3일 오전 서울 용산구 녹사평역 광장에 마련된 '이태원 압사 참사' 희생자 합동분향소를 찾은 시민들이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있다. 2022.11.3/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서울=뉴스1) 이유진 기자 = 이태원 참사로 희생된 일본인 도미카와 메이씨(26)를 향한 애도의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3일 요미우리 신문 보도 등에 따르면 특히 도미카와는 한국어를 배우기 위해 한국에 왔을 정도로 한국을 좋아하고 사랑했다. 지난 6월부터는 서울에 있는 어학원에서 한국어를 배우는 중이었고, 29일 사고 당일엔 프랑스 남자친구와 함께 이태원을 갔다가 참변을 당했다.

한국어를 같이 배우며 친구가 됐다는 오누마 미사키씨는 도미카와의사망 소식을 접하고 큰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도미카와와 함께 K팝을 즐겨 들으며 우정을 쌓았고, 한국 여행도 여러 번 같이 할 정도로 애정이 남달랐다고 전했다.

두 사람은 지난 2019년 10월 핼로윈 당시에도 서울에 놀러왔었다고 한다. 오누마는 "도미카와가 사고를 당했다니 정말 억울하다"고 슬픔을 감추지 못했다.

도미카와의 아버지 도미카와 아유무씨는 "딸이 한국을 정말 좋아했고, 서울의 다양한 카페를 즐겨 찾는 것 같았다"며 "한국에서 계속 살고 싶어 했다"고 말했다.

도미카와의 한국인 친구도 "그가 어학연수를 마친 뒤에도 한국에서 살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고, 결국 사업을 시작했다"고 전했다.

그는 "도미카와가 더 많은 한국 친구들을 사귀기 위해 다양한 친목행사에 참석했다"며 "그런 그가 비명에 간 사실이 믿기질 않는다"고 말을 잇지 못했다.

도미카와의 고향인 홋카이도에서 그를 알던 사람들도 사망 소식을 접한 뒤 경악했다.

그가 다녔던 네무로 고등학교의 교감 겐지 니시모토는 "뉴스에서 이 같은 사실을 알았다"며 "우리 학교 졸업생이 이런 사고를 당해서 너무 안타깝다"고 말했다.

도미카와의 한 이웃도 "그녀는 너무 친절하고 정직했다"며 안타까워했다.

한편 한덕수 국무총리는 이날 이태원 참사로 숨진 일본인 2명에 대해 "참으로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유족들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애도했다.

rea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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