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호함 드러낸 박진 “北도발, 절대 용납 못해…제재 준비”

“北 도발 억제할 방어력 유지 필요”

(시사저널=조현경 디지털팀 기자)

박진 외교부 장관이 3일 서울의 한 호텔에서 아소 다로 전 일본 총리와 만나 기념 촬영하고 있다.ⓒ연합뉴스

북한이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며 한반도 긴장이 고조하자 박진 외교부 장관이 3일 "북한이 이렇게 위협을 고조시키고 잇는 것은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이날 아소(麻生太郞) 다로 전 일본 총리와의 조찬 회동을 위해 찾은 서울 시내 호텔에서 취재진과 만나 "단호한 대응을 위해 북한의 도발을 억제할 수 있는 방어력을 유지하는 게 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한·미동맹, 한·미·일 협력을 통해 북한이 이런 도발을 하지 않도록 억제해가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또 박 장관은 '독자 대북 제재를 추가로 고려할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 "여러 가지 준비는 해 놓고 있다"며 "북한의 도발이 어느 정도인지 먼저 판단을 해보고 결정하겠다"고 답했다. 이어 "국가안전보장회의에 참석해 구체적인 상황을 논의하고 대응책을 마련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앞서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북한이 동해상으로 미상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미사일 도발을 감행한 것으로 우리 군은 북한이 발사한 탄도미사일의 단 분리가 이뤄진 것을 근거로 중장거리 이상급으로 추정하고 있다.

북한은 전날에도 동·서해상을 향해 탄도미사일 등 각종 미사일을 20여 발 쏘고, 동해 완충구격을 향해서도 100여 발의 포격을 가했다. 특히 북한이 쏜 SRBM 가운데 1발은 동해 북방한계서(NLL) 이남 지역에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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