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연이은 도발에 당정 취소…與 "결연한 태도로 응징해야"(종합)
정진석 "엄중한 안보상황…한일 안보협력 어느 때보다 중요"
(서울=뉴스1) 이균진 김유승 노선웅 기자 = 국민의힘은 3일 북한의 연이은 도발에 대해 우리 군의 안보태세 강화, 억지력 강화 등을 촉구했다. 특히 북방한계선(NLL) 이남의 영해로 발사에 따른 한일 양국의 안보협력 필요성도 강조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전 8시30분에 예정된 '북한 미사일 도발 관련 긴급 당정협의회'를 취소했다. 당정협의회에 참석할 예정이던 군 당국 관계자들이 북한의 연이은 도발에 따른 현장 대응에 나섰기 때문이다.
국민의힘은 북한의 연이은 도발은 7차 핵실험을 강행하기 위한 '명분 쌓기'로 보고 있다. 특히 북한이 분단 이후 처음 NLL 이남으로 도발을 강행한 것은 사실상 한국과 일본을 겨냥한 것이기 때문에 '단호한 대응'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에 북한의 도발에 대비하기 위해 국민안전대응훈련 강화뿐만 아니라 한일 양국의 안보협력도 강화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은 "군은 단호한 결연한 태도로 응징해야 한다. 관련 당정협의회를 개최하려고 했지만 도발에 대한 대응이 선행해야 하기 때문에 취소했다"고 설명했다.
정 위원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북한이 우리의 영해와 영토를 침범해서 대한민국의 주권을 침탈한다면 우리 군은 결연하게 응징해야 한다"며 "북한이 핵무기를 믿고 벌이는 재래식 도발을 묵과한다면 우리는 앞으로 끝없이 북한의 인질로 끌려다닐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북한은 7차 핵실험을 목표로 뚜벅뚜벅 걸어가고 있다. 핵보유국 북한과의 대치는 이제 피할 수 없는 숙명"이라며 "한반도의 평화를 말로 이룰 수는 없다. 북한을 억지할 수 있는 압도적 군사역량을 갖출 때 우리는 전쟁을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정 위원장은 서울시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43차 한일의원연맹 합동총회 개회식 및 한일의원연맹 창립 50주년 기념식'에서 기자들과 만나 "엄중한 안보 상황을 비춰볼 때 한일 간 안보협력의 중요성이 어느 때보다 강조된다"고 밝혔다.
이는 북한의 도발은 더이상 비현실적인 것이 아니라는 지적이다. 실제 북한이 한일 양국을 겨냥해 미사일을 발사하면 서울은 1분 남짓, 일본 영토로 미사일이 떨어지는 시간은 7~8분이기 때문에 현실적인 대비책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정 위원장은 "정부에 요구한다.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국민안전 대응훈련을 강화하는 방안을 적극 강구해주길 촉구한다"며 "북한의 도발 행태가 갈수록 노골화되고, NLL 이남을 향해서 도발을 감행하는 정도가 과거와는 비견된다"고 강조했다.
김미애 원내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한미동맹을 더욱 굳건히 해서 북한 핵·미사일 고도화에 대응한 대북 확장억제의 실행력을 확보해야 한다"며 "계속되는 북한의 도발에는 철저한 대비태세를 갖춘 우리 군의 단호한 대응만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태영호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북한의 의도는 현재 한미 확장억제력으로는 대응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한미가 인정하라는 것"이라며 "핵보유국 인정이라는 절대 목표를 향해 좌고우면하지 않는다는 것을 재차 보여준 것"이라고 강조했다.
태 의원은 "우리도 더이상 좌고우면해서는 안 된다. 지금 한국형 3축 체계로는 김정은을 위축시킬 수 없다"며 "핵에는 핵으로 대응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우리 군은 이날 오전 7시40분쯤 평양 순안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장거리탄도미사일 추정 비행체 1발을 포착한 데 이어, 오전 8시39분쯤부터 평안남도 개천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추정 비행체 2발을 포착했다.
이 가운데 순안에서 발사한 미사일은 비행 중 '단 분리'가 이뤄진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군 당국은 이 미사일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일 가능성 등을 염두에 두고 비행거리와 정점고도 등 정확한 제원을 분석하고 있다.
asd12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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