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식 보훈처장 "학생들 용기와 연대가 '대한민국 역사'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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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식 국가보훈처장은 3일 "올바름을 회피하지 않는 청년들의 용기와 연대가 '대한민국의 역사'를 만들었다"고 밝혔다.
박 처장은 이날 오전 11시 광주 서구 화정동 학생독립운동기념탑에서 열린 제93주년 학생독립운동기념식 '그날처럼, 우리답게'에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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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처럼, 우리답게'…용기·정의 기억해 계승하길
(광주=뉴스1) 이수민 기자 = 박민식 국가보훈처장은 3일 "올바름을 회피하지 않는 청년들의 용기와 연대가 '대한민국의 역사'를 만들었다"고 밝혔다.
박 처장은 이날 오전 11시 광주 서구 화정동 학생독립운동기념탑에서 열린 제93주년 학생독립운동기념식 '그날처럼, 우리답게'에 참석했다.
박 처장은 "93년 전 오늘 우리의 청년학생들은 강인한 민족정신으로 무장한 역사의 개척자였다"며 "뜨거운 용기와 정의로운 함성은 이후에도 대한민국 역사 속에 면면이 이어졌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일제의 억압과 압재를 뚫고 광복을 이뤘으며 6·25전쟁에서는 펜 대신 총을 들고 조국을 지켰다. 대전과 대구, 마산 등 민주의거를 거쳐 4·19로 민주주의 토대를 이뤘다"며 "이처럼 청년들은 조국이 위기에 처할 때마다 결연하게 일어나 새 역사를 열었다"고 말했다.
아울러 "세계 어느 나라도 우리 민족이 일본 제국주의를 물리치고 전쟁의 폐허에서 다시 일어나 성숙한 자유민주주의와 문화를 꽃 피우는 나라가 될 줄 몰랐을 것"이라며 "올바름을 회피하지 않는 청년들의 용기와 연대가 대한민국의 역사를 만들었다"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박 처장은 "우리가 과거를 기억하고 기념하는 것은 역사 속에 미래가 나아갈 방향이 있기 때문"이라며 "오늘 우리는 93년 전 그날 일제에 항거해 두려움없이 거리로 나아갔던 청년들의 용기와 정의를 기억한다. 지금 우리가 누리는 자유민주주의를 일궈낸 대한민국 역사 속 모든 청년을 기억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우리는 어떤 위태로운 시기가 와도 '그날처럼, 우리답게' 헤쳐 나가며 위기를 새로운 기회로 만들고 다시 눈부시게 도약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자랑스러운 애국의 역사와 정신을 국민과 미래세대가 기억하고 계승할 수 있도록 보훈문화 확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앞서 박 처장은 기념사 낭독에 앞서 광주학생독립운동기념탑에 참배했다. 그는 분향과 묵념 등을 통해 학생독립운동으로 희생된 영령의 넋을 기렸다.
이날 기념식은 '그날처럼, 우리답게'를 주제로 독립유공자 유족과 정부주요인사, 광주교대·광주자연과학고·광주제일고·수피아여고·숭일고·전남여고 등 학생독립운동 참가 학교 6개 180명 학생 등 총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그날처럼, 우리답게'는 일본 식민치하의 엄혹한 상황에서도 대한독립을 위해 차별과 불의에 항거했던 청년학생들의 용기와 정의로움을 기억하고, 미래세대들이 주체성을 살려 오늘에 맞게 계승하고 확대하자는 메시지가 담겨있다.
행사는 개식과 여는영상, 헌화와 분향, 국민의례, 기념공연 1막, 기념사, 기념공연 2막, 학생의 날 노래 제창 순으로 40분간 진행됐다.
한편 이번 기념식은 지난달 29일 서울 이태원 일대에서 발생한 '압사 참사'에 따른 국가애도기간 중 진행됐다. 이에 따라 기념식장엔 조기가 게양됐으며 참석자 전원은 근조 리본을 달았다.
breat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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