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푸르밀, 낙농진흥회에 원유 공급 중단 요청…재매각 추진은?

신민경 기자 2022. 11. 3.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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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매각 협상을 진행 중이라던 신동환 대표이사 해명과 달리 푸르밀이 낙농진흥회에 원유 공급 중단을 요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푸르밀은 지난달 31일 낙농진흥회에 원유 공급 대금을 중단해달라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다.

낙농진흥회 측은 "푸르밀 요청에 의한 원유 공급 중단"이라며 "잉여 원유가 있는 상황이라 푸르밀이 원한다면 언제든 공급 계약을 재개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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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르밀, 10월31일 낙농진흥회에 원유 공급 중단 요청 공문 보내
이마트 PB 우유 이달 5일부터 납품 중단
푸르밀 노조원들이 지난달 26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푸르밀 본사 앞에서 가진 사업 종료 규탄 결의 집회에서 정리해고를 철회하라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2.10.26/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신민경 기자 = 재매각 협상을 진행 중이라던 신동환 대표이사 해명과 달리 푸르밀이 낙농진흥회에 원유 공급 중단을 요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푸르밀은 가공유에 사용하는 원유 80%를 낙농진흥회로부터 공급받고 있어 제품 생산에 차질이 예상된다.

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푸르밀은 지난달 31일 낙농진흥회에 원유 공급 대금을 중단해달라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다. 자금 경색으로 대금 지불이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따라 낙농진흥회는 이달 1일부터 원유를 푸르밀 측으로 공급하지 않았다.

낙농진흥회 측은 "푸르밀 요청에 의한 원유 공급 중단"이라며 "잉여 원유가 있는 상황이라 푸르밀이 원한다면 언제든 공급 계약을 재개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푸르밀 관계자는 "사업 종료 수순"이라고 말했다.

대부분의 원유를 낙농진흥회로부터 공급받던 푸르밀은 이달부터 제품 생산 규모를 줄이는 분위기다. 먼저 푸르밀은 이마트 노브랜드 '굿 밀크' 제품 납품을 5일부터 중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마트 관계자는 "굿 밀크는 부산우유·데어리젠과 푸르밀이 함께 제조하던 자사 PB 제품"이라며 "기존 푸르밀이 납품하던 비중이 적어 판매에 큰 차질이 있는 상황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푸르밀에서는 다수의 PB 제품을 제조하고 있어 타 유통채널에서도 납품 중단이 예상된다. CU '헤이루 우유' 4종 중 2종·이마트24 '하루e한컵우유'·GS리테일 '리얼프라이스' 등이 푸르밀에서 제조되고 있다.

한편 지난달 31일 신동환 대표이사는 노조와 2차 교섭에서 재매각 추진 사실을 전한 바 있다. 이날 2차 교섭에 참석한 김성곤 푸르밀 노조위원장은 기자들과의 자리에서 "신동환 대표로부터 회사 매각을 의논 중이라는 답변을 받았다"며 "다만 인수 업체에서 대외 공개되는 것을 꺼리고 있어 이름을 밝히긴 어렵다"고 했다.

smk503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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